콩알이와 동거하기 삼백 아흔 다섯번째 이야기
캣닢의 수난


죽은 가지만 앙상한 캣닢 화분
콩알이가 만든 작품이예요. 작은 싹만 보여도 야금야금 해치워 버려 좀처럼 자랄 틈을 안 주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캣닢 옆을 기웃 기웃,




오늘은 좀 자랐나??




뭐야?
오늘은 먹을 게 많이 없잖아,



이놈아!
새싹 돋기가 무섭게 먹어 치우는데 캣닢이라고 싹을 틔우고 싶겠냐?ㅋ





그래도 괜찮다오,



오늘도 야금야금,




역시 생식이 최고야!





잘 먹었다,
하지만 부족해,





다음 씨앗도 미리 뿌려 놓으셈,












새로 씨앗을 뿌리기 위해 남아 있는 순을 모두 잘라 녀석에게 주었어요.


이파리가 더 좋은뎁!


군소리 말고 쳐드셈!!!!!!


그러지 뭐,



캣닢 한 끼 해치우고 무릎 위에 자리를 잡는 녀석,
배가 부르니 잠이 쏟아지나 보네요.ㅋ 
녀석들, 참 하는 일이라고는 먹고 자고 싸고, 먹고 자고 싸고 자고,,,,, 

너의 생활이 참으로 부럽쿠나,



너의 심장 소리가 들려~~~~~~


참, 녀석이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요.
오늘도 그랬는데, 녀석 가끔 무릎에 올라와 제 심장에 귀를 대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눈을 지긋이 감고서 말이예요.
심장 소리가 녀석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가 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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