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문경을 다녀왔어요. 처음의 계획은 집에만 있는 콩알이 녀석에게 바람의 쐬어주려는 계획이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고 저만 다녀왔는데요. 문경의 가은면을 지날때쯤 정육점앞에 모여 있는 이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정육점앞 쓰레기봉투를 뒤지다 주인에게 혼이 나고는 줄행랑을 쳤더랬어요. 그땐 다시는 못 보겠거니 생각했는데 그 옆 건물앞에서 녀석들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뒷 문 옆에 박스가 놓여 있고 녀석들이 지낸 흔적이 있는 걸 보니 상가의 어느 분이 녀석들을 키우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정육점 주인에게 쫒겨 집으로 돌아오는 녀석들....
아이들이 치는 장난으로 생각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인데 주인에게 쫒겨난 아이들의 처지가 안되 보였어요.




제일 먼저 태비녀석이 걸어오고
턱시도와 삼색이가 그 뒤를 따릅니다. 




걸어오다 저를 보고는 멈춰선 녀석들....




앉아 있는 턱시도 곁으로 삼색이가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삼색이도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놀란듯 동그란 눈으로 바라보는 녀석들...
하지만 제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는 녀석들도 거리낌없이 행동을 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온 테비곁으로 온 삼색이
이곳이 녀석들이 지내는 곳인가 봅니다.
그 앞에 커다란 박스가 놓여 있는데, 녀석들의 잠자리인듯 보입니다.




다소곳이 앉아 있는 태비




그 앞을 지나 삼색이가 박스를 향해 걸어 옵니다.




그 앞에서는 녀석들의 어미가 저를 노려보고 있었어요.. 
아이에게 해코지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듯 심하게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이죠.




어린 녀석들인데 낯선 사람앞에서 어찌 이리 당당할까 생각했는데 믿는 구석이 있어 그랬나봅니다.
어미가 지키고 있으니 겁이 없을만도 하지요.




늦겨울, 조금은 따스해진 햇살아래에 누워 있는 아기 고양이 삼형제
그런데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엉뚱한 상상이 들었어요. ㅋ
녀석들 어찌도 이리 각기 다른 옷을 입고 태어났는지
한 뱃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개성이 강하지요.




너무나 예쁜 치즈 태비
좌우대칭 완벽한 턱시도
눈망울이 사랑스런 삼색이까지... 
그러면 어떠하리, 외모는 다르지만 모두 다 너무나 사랑스런 아이들인데 말이예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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