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1박 2일의 폭포특집에 소개되었던 괴산의 수옥폭포.
지금껏 여러 사극이 촬영을 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1박2일 만큼의 큰 효과는 아니였어요.1박2일에 소개가 되면서 전국적인 관광지로 사랑을 받게 된거 같습니다. 제 고향이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임에도 저도 1박2일을 본 후 이런 곳이 있구나 알게 되었거든요. 뭐 등잔밑이 어두워서 일수도 있구요.

강호동이 빠진 요즘의 1박2일, 응~김빠진 맥주같다고나 할까? 
예전의 톡톡튀던 긴장감이나 특별함이 많이 무뎌진거 같아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강호동이지만, 상대를 대할때 강호동이 보이는 다소 오버스런 리액션은 그 상대를 특별히 보이게 했던거 같아요.그건 사람뿐이 아니라 사물을 대할때도 마찬가지였던거 같구요.하찮고 보잘것 없어 보이던 시골의 일상을 특별하게 보이게 하던 힘,그게 강호동이 있는 지금까지의 1박2일의 모습이였습니다.

뭐 기업에서 유능한 직원 하나가 빠진다고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강호동이 1박2일에서 빠진다고 돌아가지 않은건 아닐겁니다. 삐걱거리긴해도 남은 멤버들로 어떻게든 이어가겠지요.전과는 다른 모습이겠지만 말입니다. 그게 더 나을지 아닌지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할듯하구요. 



수옥폭포의 가을풍경은....?
주차장에 들어서니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반기네요. 여름에는 주차료를 받는거 같더니, 지금은 사무실이 닫혀 있더라구요.주차료가 부담이 되면 근처에 주차할 곳이 좀 있으니 그곳에 주차를 하고 좀 걸어 올라와도 됩니다.


벤치에 떨어진 나뭇잎..
왠지 쓸쓸해보여.ㅋ


산책길에 쌓여가는 낙엽들...


조금 걸어올라가면 폭포가 나올듯해요.
떨어지는 폭포수 소리가 쩌렁쩌렁합니다.



저 앞에 그토록 보고 싶던 수옥폭포가 보이네요.
먼저 찾아온 이가 있네요. 삼각대를 세워 놓고 열심히 촬영을 하시던...
촬영하는걸 지켜보며 전 주변을 먼저 돌아보았습니다.




낙엽이 쌓인 폭포주변도 아주 좋았습니다.


앙상한 가지가 스산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20여미터 3단으로 이어지는 수옥폭포는 고려말기에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을 받고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공민왕은 이곳에 초가를 지어 행궁으로 삼고 절을 지어 불자를 삼으며, 정자를 지어 국사를 잊으려 했다고 하네요.


또 폭포아래 언덕진 곳에는 정자가 있었던 1711년 연풍 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수옥정이라 이름지었다 하는데요. 지금은 낡아 부서지고 그 자리에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팔각정이 지어졌습니다. 팔각정에 앉아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고 있노라니 마치 조선시대 선비가 된 것 같은...





실제론 더 웅장한데 사진엔...






아름다운 경치만큼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도 셀 수 없을만큼 많아요. 바람의 화원을 비롯, 선덕여왕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구요.다모,주몽,여인천하까지....또 최근에는 공주의 남자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네요. 세령이 화살을 맞았던 장소가 이곳이라고 합니다. 드라마에 비춰진 모습과 실제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한데요.브라운관에 보여지는 판타지스런 모습은 아니지만 실제로도 아름다운 ,가을에 찾기에 더 좋은 장소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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