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다
파도와 모래알을
세어보는 재미에
나는 바다에 간다.




사람들은 
급히 떠나갔고

파도는
급히 오르다가
부서진다.




태양은 
천천히 달아오르고

모래알은
천천히 몸살을 앓는다.

이재관님의 시 가을바다

 



가을의 문턱에 찾았던 동해의 그리 유명하지 않은 어느 해변에 서서 다가오는 가을을 생각합니다.
한여름에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을 터이지만 사람이 떠난 가을의 해변은 왠지 쓸쓸해 보이더군요.
햇살은 한여름의 그것 못지않게 강렬했지만
그 시간 그 해변에 서 있는 사람은 오직 저 혼자 뿐이였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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