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이옛길로 유명한 충북 괴산에는 은행나무길이 예쁜 곳이 있습니다.괴산에서 보은쪽으로 20여분 가면 나타나는데 저수지옆으로 은행나무길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작년에도 단풍을 찍으로 갔었는데 떠나기 며칠 전 갑자기 닥친 한파로 은행잎이 모두 진 후였었지요. 올해는 어떨까 이르긴해도 미리 다녀왔습니다. 단풍은 아직이였지만 초록의 은행잎도 나름 아름다웠습니다. 노랗게 물든 가을길을 기대하게 하는 곳입니다.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드는 것은 잎 속에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가 많아지기 때문이라는데요. 이 색소는 잎이 만들어질때 엽록소와 함께 만들어지긴 하는데 엽록소의 8분의1밖에 되지 않은다고 해요. 따라서 잎이 처음 만들어질 때는 엽록소에 의해 초록색을 띠지만 가을로 접어들고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잎은 카로티노이드의 색깔인 노란색으로 문들어 단풍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단풍 중 은행나무처럼 노랗게 물드는 나무로는 고로쇠나무와 느릅나무, 포플러,플라타너스들이 있고 갈색으로 물드는 것은 느티나무와 칠엽수들이 있다고 합니다.단풍은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의 특징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상록수 중에도 단풍이 드는 종이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나무들로는 새로 나온 잎이 붉은 색을 띠다가 초록색으로 바뀌는 후피향나무,가을에 붉게 물드는 남천 등이 있답니다.


은행잎이 하늘을 가려 한낮인데도 조금 어둑한 은행나무 길....


나무엔 은행이 빼곡히 맺혀 있는데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바닦에 떨어진 은행...
조금 있으니 아주머니 한 분께서 은행을 주우러 나오셨더라구요.






중간 중간 벤치가 놓여 있어 꼭 사진이 아니더라도 다녀올만한 곳입니다.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저수지풍경도 아주 좋구요. 낚시를 위한 좌대도 마련되어 있어 낚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낚시를 위해 보트를 타는 곳이 있는데 그 집앞 마당에 귀여운 녀석들이 있습니다.
앉아 있다 기지개를 켜며 일어서는 녀석과 무심히 앉아 있던  또 한 마리...




녀석들을 지나  저수지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조금 전과는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저수지 가장 자리에 자라는 버드나무와 깊은 곳, 가지만 앙상한 나무가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저수지너머로 보이는 은행나무길.....
아직 단풍으로 물들진 않았지만 그대로 아름다운 길
하지만 노랗게 물든 길은 더 아름다울 길
그래서 가을을 기대하게 하는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입니다.

비로 시작하는 하루네요.
비가 그치면 가을은 더 깊어지고 나무들도 더 짙은 단풍빛을 띠겠지요.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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