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주골에서 덕주사 월악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기암절벽이 빽빽한 수림에 둘러싸여 있는 계곡이 보이는데요. 이 곳이 송계팔경중에 하나인 수경대입니다. 신라때부터 월악신사를 설치하고 제를 지낸 곳으로 표주박처럼 생긴 바위에 첩첩히 노송들이 에워 싸고 있어 절경을 한층 더 멋지게 하고 있는데요. 가을의 끝자락, 덕주사로 향하던 길 수경대에 멈춰 서 그 절경을 잠시 감상해 봅니다.

가을색이 짙게 배어나는 덕주골 수경대
덕주골에서 덕주사까진 차량으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또 반대편에 등산객을 위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간지점 쯤 위치한 수경대는 지금, 수경대를 에워싸고 있는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에 계곡을 뒤덮은 모습에서 가을색이 짙게 배어나는 풍경이였습니다.
 




맑은 물 주위로 수북히 쌓여 가던 낙엽들
가을의 끝자락, 생을 다하고 지는 낙엽을 보면서 잠시 제 삶의 마지막을 그려봅니다.
가는 모습마저도 아름다운 낙엽처럼은 아니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추한 모습으로 비춰지진 말아야할터인데 말이예요.
















눈부시던 가을이 이젠 정말로 기억속으로 사라져 가는군요.
올해의 가을은 작년보단 길고 더 화려한 색으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작년에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단풍이 빛을 발하기도 전에 말라버려 아쉬웠는데 말이예요.
주말이네요.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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