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에서 만난 길고양이

면사무소 뒷 공터, 산으로 난 낡은 계단 위에서 이 녀석을 만났습니다. 
입구에 쌓아 놓은 노락색의 플라스틱 뒤에서 느린 걸음으로 무언가를 찾고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계단 아래를 쳐다보는 녀석의 표정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한 계단 올라서도 쳐다보는 행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녀석의 호기심을 자극하였을까요?

 



길냥군! 뭘 그렇게 쳐다보고 있느냐는???

저도 모르겠다는....^^







가던 걸음을 멈추고 계단 중간쯤 자리를 잡고 앉은 녀석...
앉아 있는 녀석의 뒷모습이 매혹적이지요?

 



꼬리를 늘어트리고 앉은 폼이 레드카펫에 올라 선 여배우와도 같습니다.
아찔한 뒷태를 뽑내며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여배우인양, 녀석의 포즈에 쉬크한 멋이 느껴집니다.
 




 앉아서도 노려보는 눈은 여전하구요.







뒤돌아 바라보는 녀석의 이 포즈는
고양이가 보여주는 행동중에 가장 매력적인 모습인거 같습니다.




그렇게 잠시 앉아 있던 녀석...
이젠 좀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




계단이 끝난지점에서 녀석은 숲속을 향해 길을 잡았습니다.
계단을 힘차게 뛰어 올라 숲속으로 사라져 버렸지요.
잠시 동안이였지만 계단위에 앉아 보여줬던 녀석의 뒷모습은 다른 무엇보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였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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