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일을 연거푸 내린 눈
고향동네는 다시 눈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장독대며 앞마당에 눈이 쌓여 한발을 내딛기가 힘이 듭니다.
마당에 쌓인 눈을 쓸고 집에 올라오기전 다시 한번 고향의 그리운 모습을 담기 위해 산에 올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폐허가 된 옆집 처마 끝에 고드름이 얼었습니다.
이렇게 한집 두집 도시로 나가고 고향에는 몇가구가 남지 않았습니다.
예전 명절때의  활기찬 동네 모습을 이제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가 계신 고향집 지붕에 눈이 쌓여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멀리 앞산에도 눈이 쌓여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눈이 쌓인 고향의 모습은 엄마품처럼 따스하고 아늑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동안 산을 오르고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엄마는 저를 위해 이것 저것 챙기고 계십니다. 안먹는데도 사과며 배 떡 만두 많이도 쌓아 놓으셨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향집 처마에도 고드름이 얼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향집을 떠나는 날
용돈을 주는 내 손을 뿌리치며 나는 형들한테 많이 받았으니 내가 기름값이라도 줘야겠다며 속주머니에서 2만원을 꺼내 내 손에 쥐어 주십니다. 주신 손 위의 엄마의 눈가가 붉어옵니다.
막내라 너한텐 해 준게 없다. 그래도 엄마 원망하지말구 잘 살어. 그리고 배웅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십니다.
남편없이 6남매를 키우신 엄마의 몸은 얼마나 고단했을지 안 보아도 뻔한데....
엄마는 더 해주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리나 봅니다.

엄마는 한동안 그곳에 서 계셨을 겁니다.
주체하지 못해 흐르는 눈물 사이로 막내아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한동안 그곳에서 지켜보고 계셨을 겁니다. 
운전대를 잡는 저의 시야가 흐려옵니다.

그럴걸 알면서도 지금까지 제대로 된 효도한번 시켜드린지 못한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를 세상의 제일 잘난 소중한 자식이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어머니 저는 세상에서 제일 못난 아들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