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시에 가면 의도적으로 한적한 골목길을 찾아가게 됩니다. 도시의 각진 높은 빌딩이 여자친구가 보내는 짜릿한 시선같다면 도시의 골목길은 어머니가 일관되게 보내는 이해의 눈빛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날도 통영항에 있는 도천리의 뒷골목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엄마의 품속으로 달려가는냥 마음은 한없이 여유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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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자라는 풀 한 포기에 애정이 가고 벽에 남아있는 세월의 흔적에는 그동안 자식위에 헌신하신 엄마의 고단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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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만나는 오르막길에서는 살면서 한번은 만나게 되는 역경도 이와 다르지 않으거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 더 넓은 세상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리란 희망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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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되버린 집
사람이 없는 집은 바로 표가 나는 법입니다. 집도 사람의 온기를 느끼는지 주인이 떠나간 빈집에서는 혹한의 겨울 칼바람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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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린 추억을 생각하며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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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걸음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생각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입니다. 이 골목길에는 어울릴것 같지 않은 삼각형 모양의 원색적인 이 건물은 훈독교회건물입니다. 통일교의 현재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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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지붕과 붉은 벽돌의 색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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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안으로 실내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사라진 자리에 자전거가 주인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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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걸었습니다. 길을 걷는다기보다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의 여행이였습니다. 그곳에는 어린시절 어려웠던 시절의 모습, 자식을 위해 고단한 삶을 살아야했던 부모님의 쳐진 어깨가 생각나는 곳입니다.하지만 그럼에도 서로간에 놓치 않았던 가족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골목길 저에게 소중하고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길이였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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