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의 대변항이 가까운 그 어디였을것 같은, 지금 생각해보니 그 위치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은 부산의 어느 한적한 해변가
마을이 끝나고 비포장도로를 달려 군사시설과 맞닿아 있던 해변
차도 사람도 더 이상은 갈 수 없었던 그 곳
해변가에 피어나던 억새와 해국이 가을바다를 느끼게하는 그 해변의 벤치에 앉아 가을에 빠져 봅니다.


벤치에 앉아 내려다 본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습니다.
낚시장소로는 꽤나 유명한듯 여러 사람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제가 떠나올때도 차량이 몇 대 더 들어오고 있었지요.
 


바다위에 반짝이던 햇살의 알갱이로 눈이 부시던..



있던 시설물이라곤 달랑 벤치 하나가 전부였지만
그 벤치가 주는 느낌이 아주 좋았어요.
빈 벤치가 주는 느낌이 왠지 쓸쓸해보이기도 했지만 묘하게 끌리게 했던...





해변 돌틈에서 자라고 있던 해국


길쪽으로 다가가면 해국군락지가 있었는데 지금 한창 꽃이 피고 있더라구요.
연한 보라빛의 꽃잎이 아름다웠던...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꽤 오랜 시간을 그 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갯바위에 홀로 앉아 있던 갈매기
낭만적인 가을의 바다, 이곳에선 갈매기마저도 혼자 가을을 즐기는구나.ㅋ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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