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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설 연휴가 휘리릭 지나가 버렸습니다. 짧은데다 눈까지 내려 걱정을 했는데 도로 사정은 그리 나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고향근처 도로에 눈이 쌓여 마음을 졸였는데 다행히 사고는 없었습니다. 이번 설엔 둘째형수 뱃속에 조카가 있어 어머니께서 저에게 설겆이를 시켰다지요. 설겆이, 제일 짜증나는 일입니다. 식구가 10명이면 국그릇에 밥그릇까지 20개는 기본 거기다 반찬그릇, 수저,명절설겆이 그릇은 기름기가 많아 설겆이하는 것도 보통때보다 더 힘든거 같습니다.그런 시간마저도 지금 생각해보니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차례를 지내고 성묘가는길에 고향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20년 가까이 늘 보던 풍경이였는데 요즘은 갈때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고향이란게 참 대단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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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입구에 수령이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지금은 아스팔트가 깔려 있지만 제가 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흙먼지 풀풀 날리는 흙길, 버스 한 대 들어오지 않는 아주 깡촌이였습니다. 지금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마을 뒤로 지나가 밤에도 항상 차들이 달리는 소리가 나니 짧은 기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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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으로는 작은 강이 흘러 지나고 그 앞쪽으로 또 높은 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예전에는 저 강에서 친구들이랑 수영도 하고 놀았었습니다.지금은 다리가 생겼지만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만해도 다리가 없어 학교를 갈려면 산길을 돌아 한참을 걸어 다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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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이 넘게 걸어야 도착하는 학교였지만 그땐 놀면서 참 재밌게 학교 다녔는데....지금 생각하니 그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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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온갖 새들이 찾아들어 새소리로 시끌벅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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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뒤 나무위에서 까치가 긴 울음을 토해냅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사람이 찾아 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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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긴 장화를 신고 할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눈 때문에 어린 조카들이 산을 오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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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은 몇해 전 산불이 났던 곳인데 나무들이 꽤 많이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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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녹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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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산소에서 본 앞산....눈 덮힌 산이 꽤 볼만하였습니다. 산속에선 숨쉬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카들은 힘들다고 빨리 내려가자네요. 빨리 세배하고 세뱃돈을 받아야한다나 뭐라나....녀석들테 나간 세뱃돈도 수억이라는.....

일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주는 그래도 빨리 지날갈듯합니다. 벌써 화요일, 주말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주도 활기찬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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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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