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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통영대교를 향해 걸어가다보면 큰 도로 한쪽에  백운서재라는 작은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마을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한 백운서재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골목길에서 몇번을 길을 헤매다 만나게 된 백운서재 돌담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서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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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과 입구의 대나무가 인상적인 이곳은  백운 고시완선생이 건물을 건립하여 가난한 집 아이들을 모아 학문을 가르치던 곳입니다. 민담에 의하면 백운 선생이 도술적인 부로써 통제사들의 횡포를 막아 개과천선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어느날 학동들이 세병관 마당에서 행하는 군점 행사을 보고 싶어하므로 연못에다 북적을 던져 그 광경이 맑은 연못 물위에 환하게 비치게 하여 아이들이 즐겁게 구경할 수 있게 하였다고 전하며 지금도 그 연못이 저재 뜰 앞에 남아 있습니다. 백운 선생은 학문과 도덕을 겸비한 선비로서 많은 일화를 남긴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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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을 구경하고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모두 세채의 건물이 있습니다. 오른편에는 이곳을 관리하는 분이 사시는 건물이 하나 있고 중앙에 본건물이 좌측에 별당?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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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들어오시더니 "어떻게 왔어? " 라고 하십니다.  무슨일로 왔냐고 물으시는 것일 줄 알고 "그냥 구경 좀 하려구요. 들어오면 안 되는 곳인가요? 라고 하였더니 "구경해도 돼. 여기 찾기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잘 찾아 왔네"라고 하시며 편하게 구경하라십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옆에서 지켜보던 할아버지께서는 이런 저런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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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제 가봐야겠다고 인사를 하곤 되돌아 나왔습니다. 조심해서 가게란 할아버지의 말이 들려옵니다. 문을 나서서 잠깐 백운서재를 쳐다보았습니다. 돌담도 좋았고 관리하시는 할아버지도 좋았고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던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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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는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곳을 찾는 분들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통영을 찾는 분이라면 잠깐 시간을 내어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통영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웅장하거나 볼 것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한적한 곳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이곳이 가진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돌담과 할아버지가 주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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