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벚꽃을 구경하고 근처 정방사를 다녀 왔습니다. 정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의 말사라고 하네요. 위치는 청풍호반, 그중에서도 얼음골이라 알려진 능강계곡의 왼쪽 능선에 자리잡고 있는데 법당 뒤로 병풍처럼 둘러친 거대한 암벽은 의상대로 불리고 있습니다.금수산 신선봉 능선에 있기 때문에 청풍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전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사찰 바로 밑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지요.주차장에서 200여m 걸으며 사찰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사찰의 입구는 폭이 좁아 한사람 간신히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언덕길입니다.정방사는 신라시대 승려 의상이 창건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데요. 의상대사가 던진 지팡이가 하늘을 날아 이곳에 꽃혔기에 그 자리에 절을 지었다는 설입니다. 시기는 신라문무왕 2년인 662년이라고 전해지나 이 시기의 사찰 창건에 대한 대부분의 이야기가 그렇듯 확증할만한 기록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사찰의 입구 범종각을 지나면 주법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법당앞으로 연등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의상대라 불리는 거대한 암벽 
그 위로 위대롭게 자라는 소나무가 장관입니다.







법당앞에는 쉴 수 있는 의자가 두어개 있습니다.
이곳에 앉아서 보면 앞으로 청풍호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보입니다.





정방사로 오르는 길은 바쁘지 않아도 좋습니다. 능강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을 따라 걷다보면 바쁜 마음으로 찾았다해도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되는거 같습니다.저도 잠시만 머물 생각으로 찾았는데 결국은 한참을 머물다 오게 되더라구요.








주범당을 지나면 산신각과 지장전으로 이어지는데요.
 




산신당앞에는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습니다.




기도를 드리는 지장전앞..
이곳의 전망도 아주 좋습니다.
 




바람에 우는 풍경소리가 어찌나 맑던지요.
이곳에서도 또 한참....
풍경바로 밑에 통나무를 잘라 거꾸로 세워 놓은 의자가 있는데 그곳에 앉아 풍경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화려한 단청밑에 매달린 풍경...
청하한 풍경소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매력적으로 들리는거 같습니다.




또 인상적인 장소인 해우소..
보는 이는 미소짓게 하는 센스있는 푯말 큰근심 앤 작은근심...
해우소에 들어서면 옆으로 아찔한 풍경이 보여지는데 작은 근심하나는 털어 내기에 충분할듯 하더라구요.ㅋㅋ

별 기대없이 찾았던 정방사 의외로 좋은 곳이였습니다.
어쩌면 
자주 찾게 될것 같은 예감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작지만 예쁜 숲속의 작은 산사 정방사
이곳을 찾으면 근심 하나는 아주 쪼매난 작은 근심하나는 털어버릴 수 있을듯합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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