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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풍경입니다. 예전에는 아침저녁으로 밥짓는 굴뚝연기가 집집마다 피어 올랐었습니다.그리곤 어머니의 밥상이 안방에 차려졌었지요.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림입니다. 하지만 저희 마을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풍경입니다. 정부지원으로 마을의 모든 집들이 기름보일러와 입식부엌으로 바뀌면서 한동안 마을에서 나무로 난방을 하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유류비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분들이 기존에 있던 기름보일러를 버리고 나무로 난방을 하기 시작하면서 예전처럼 마을에서 아침 저녁이면 하얀연기가 굴뚝을 타고 오릅니다. 저희집도 작년에 나무보일러로 바꿔 나무로 한겨울을 납니다.지금은 굴뚝연기로 푸짐한 밥상을 기대할 순 없지만 그래도 왠지 굴뚝연기를 보면 맘이 따스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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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 들어서는 처음으로 나무를 하기 위해 산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지는 않습니다. 물론 힘들여 톱질도 하지 않구요. 전기톱으로 한시간이면 한 달 정도분의 장작을 쉽게 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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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통나무가 쌓이고 있습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 보일러를 잠깐씩 돌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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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나무를 보니 벌써 겨울이라도 된듯하네요. 예전에 겨울준비에 장작 빠질 수 없었습니다.아버지가 산에 올라 지게 가득 나무를 해가지고 오는 풍경 많이 보았는데 말입니다.저도 가끔 따라 나서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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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패는 일도 많았는데 요즘은 패진 않습니다. 통나무 그대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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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모습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기름보일러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 습기를 몰아낼땐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겨울은 이녀석으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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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열어보면 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꼭 군고구마 굽는 기계랑 비슷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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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따스한 불씨가 생각날 정도로 쌀쌀해졌네요. 오늘도 아침 불을 지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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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된지도 얼마되지 않은거 같은데 아침저녁으로 벌써 따뜻한 불씨가 그리워집니다.저안에 밤이랑,땅콩구워먹어도 참 맛있을거 같네요. 조만간 함 구워봐야겠습니다.

오랫만에 나무를 하러 산을 올라보니 힘은 들었지만 그리 나쁘진 않네요. 잊고 있던 기억을 찾아 유년시절로 돌아간 기분도 살짝 들구요.뭐 처음이라 그렇겠지요.본견적으로 나무를 하다보면 또 힘든 노동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처음해 본 소감은 꽤 기분이 좋았습니다.저도 나이가 들었나봅니다.어렸을땐 이런 일 진짜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제가 먼저 나서고 하는 재미도 느끼게 되니 말입니다. 이 기분도 처음이라 그렇겠지요?

오늘은 날이 더 쌀쌀하네요. 감기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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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일군의 귀농일기 그 열세번째이야기...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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