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나머지의 이삿짐을 정리하고 근처 모란시장을 찾았다. 장날이 아니여서 인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도착하여 시장 뒷골목을 천천히 걷고 있는데 정육점앞에 앉아 있는 길냥이를 만났다. 목에 방울이 걸려 있는걸 보니 근처 가게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인듯도 한데 정육점앞에서 한참을 앉아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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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보니 조금 경계를 하는듯도 한데 이내 자기 볼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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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에서 고기냄새가 나는지 정육점앞을 한참을 배회하다가 그자리를 뜬다.
길 중앙을 걸어가는 고양이의 뒷모습이 옛날 서부영화에서 결투를 마친 승자가 유유히 그자리를 떠나는 모습과
비슷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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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를 피해  우리나라 개고기유통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개고기 시장을 찾았다. 가게앞길 건너편에 가게 주인들이 앉아 있고 가끔 개고기를 사기 위해 흥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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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성남시에 위치한 종합시장 서울 지하철 8호선 모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드물게 5일장이 서는 곳이기도 하다. 설립년도는 정확치 않으나 1962년쯤 자연적으로 생겨 난 것으로 추정한다.
평소에는 공영주차장이지만 매월 4일9일14일19일24일29일장이 선다. 근처상점에는 항시 문을 열어 영업을 하고 있기도 하다. 대한민국 개고기유통의 30%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살아있는 개 오리 토끼 흙염소 닭을 판매하고 있어 항시 위생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개고기의 유통으로 동물애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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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든 나를 보고 상인들이 사진은 찍으면 안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철장안에 갇혀 있는 개들의 처참한 모습은 담을 수 없었다. 개를 사러 오신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자기를
가르키는데도 달려들어 꼬리를 흔드는 개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사람이 지나갈때마다 일어나 꼬리를 흔들고
철창 밖으로 머리를 쭉 내미는 모습이 얼마나 불쌍하던지..... 자기가 어찌 될지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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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상점 맞으편 보도블럭위에는 강아지를 판매하고 있다.철장의 문을 열자 밖으로 나와 근처를 두리번 거린다. 어떤 녀석은 볼일이 급했는지 이내 힘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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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을 마친 강아지는 이내 주인의 손에 잡혀 다시 철장안에 갇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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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 옳고 그르다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 옛날  단백질 공급원이 부족했던 조상들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였고 지금은 보양식으로 사람들이 여름이면 많이 찾는 음식이기도 하다.
젊은 사람들은 정력제라 여겨 힘을 없을때 마음 맞는 사람끼리 먹으러 가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영향과잉으로 비만인도 많고 개보다 좋은 것들이 많은데 아직도 먹고 싶은지 묻고 싶다.
정력을 위해서라면 술 담배 끊고 운동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한다.

사람말도 알아 듣고 주인의 마음까지 읽는다고도 하는데 이런 강아지를 먹는다는 것은 지나치단 생각이 든다.

강아지는 우리의 반려동물이지 식품이 아니잖아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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