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꼬박 10시간을 잠에 빠져 있었다. 오늘 일정을 생각하니 괜히 마음만 바빠진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정방폭포로 향하였다.  도착해보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이른시간이라 관광객은 눈에 띄지 않는다. 도착한 정방폭포 웅덩이에 일곱빛깔 무지개가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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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수와 무지개
기대하지 않았던 행운을 만났다. 폭포수가 떨어지며 내는 소리가 시원하다.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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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지명의 유래가 된 글자가 새겨진 바위

제주도 서귀포시는 남국적 풍물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도시로서 이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내력이 전해진다. 중국의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자 불로장생하기를 원하여 방사로 유명한 서복으로 하여금 동남동녀 5백명을 거느리고 금은보화와 음식, 기구 등을 큰 배 열척에 꾸려가지고 향해의 안전을 비는 큰 제사를 지낸 뒤 삼신산으로 불사약과 불로초를 구하려 보냈다. 서복은 삼신산의 하나인 영주산 즉 한라산에 이르자 남녀 5백명을 풀어 이 영약을 찾아오도록 하였으나 끝내 찾지 못하였다.

그들은 제주도에서 신선이 먹는 열매로 알려진 암고란 또는 시러미라고 부르는 풀만을 채집해 가지고 서쪽으로 돌아가면서 서귀포시의 정방폭포 절벽에 西市過此라 새겨 놓았다. 서귀포라는 이름은 서시과차지포 즉 서시가 이곳을 지나간 포구이므로 서과포라 한 것이 서귀포로 바뀌었다고도 하고 또는 그가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뜻으로 서귀포라 하였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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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 주변 바위 위에 풀 한 포기가 뿌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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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인데 산국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이 풍경을 보고 누가 한 겨울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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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회를 파는 곳이 있다. 바닷가 근처 광광지에서 늘 보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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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장판을 잘라 그럴싸한 의자도 만들어 놓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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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배낭을 내려 놓고 바위에 앉았다. 폭포수떨어지는 소리와 파도소리 파란하늘 따뜻한 날씨가 몸을 붙잡는다. 이 보다 더 평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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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바라보는 눈이 눈부셔 오래 바라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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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정방폭포와 제주 앞바다가 주는 행복감에 빠져 있다. 쏟아지는 햇살에 눈이 감긴다.
운이 좋은 여행이다. 기대하지 않던 뜻밖의 풍경이 나를 즐겁게 한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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