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추암의 일출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다녀 왔습니다. 한강의 발원지라해서 가는 길이 험하거나 산 중 깊은 골짜기에 있지나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태백이 워낙 고도가 있는 곳이라 비교적 양호했던 것 같습니다. 가는 길에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도착하기 전까지는 조금 걱정을 했었거든요. 가는 도중 매봉산 정상을 찍으면 그 이후부터는 내리막길이 조금 이어지고 그 다음부턴 평지에 가까운 길이더라구요. 가는 길 풍경도 어찌나 예쁜지, 몇 번 차를 멈추고 사진기를 꺼냈습니다.




눈밭위에 한 그루 소나무
저기서 눈썰매 한번 타고픈 마음이 절로 나더라구요.




사방이 눈으로 쌓여 있는 검룡소 입구




사람들이 지나다닌 자리는 단단해져서 걷기에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눈을 보고 걷자니 발거음이 가벼워졌었어요.




이곳에서부터 검룡소 오름길이 시작이 되는데요.
총1.3km정도라고 합니다.




눈꽃길이 펼쳐져 있는 검룡소 오름길






아빠를 따라 나온 아이들...
아빠는 저만치 앞서가고 녀석들은 뒤쳐져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눈길이 힘들만도 한데 지친 기색없이 잘 오르더라구요.



검룡소가 600m 남은 지점
이곳부터는 심한건 아닌데 경사가 있어요.




검룡소에 내려오는 시냇물



쌓인 눈이 마치 꽃처럼 피어나던 길을 30분정도 걸으면 검룡소를 만나게 되는데요.
아름다운 설경을 취해 힘들 줄 모르고 올랐습니다.



흐르는 맑은 물소리에 기분도 업되고....






검룡소
한강 발원지로 1억 5천만년 전 백의기에 형성된 석회암동굴 소로서 하루 2000여톤 가량의 지하수가 용출되고 수온은 사계절 9'c 정도이며 암반 주변 푸른 물이키는 신비함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곳 금대봉을 시작으로 정선 영월 충주 양평 김포등 평야와 산늘 가로질러 서울을 비롯한 5개시.도를 지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를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514.4km의 장강입니다.



천년 역사와 함께 흘러온 한강은 지금도 민족의 산아와 대지를 적시며 5천만 국민의 생명수가 되는 겨례의 수맥으로 전설에 의하면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 소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을 친 흔적이 지금의 폭포이며 인근에서 풀을 뜯다가 물먹으러 오는 소를 잡아 먹기도 해 동네사람들이 메워 버렸다고 전해 내려옵니다.




검룡소에서 솟아 난 물이 흐르던 계곡...
검룡소를 보고 난 후라 그런지 느낌이 또 달라졌어요. 
많이 쌀쌀해요.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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