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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질 꼬질 세수도 안한 얼굴로 바라보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배가 고파서인지 다가가도 그리 큰 움직임도 없습니다. 다만 얼굴에 강한 경계심만 나타낼뿐이였습니다.블랙앤 화이트의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녀석입니다. 가져간 사료가 다 떨어져 근처 슈퍼에서 참치캔 큰통을 하나 사다 놓아 주었습니다.

느릿한 걸음으로 다가와서는 참치캔을 비우기 시작합니다. 앞발을 써가며 참치캔을 비울때까지도 녀석은 경계를 풀지 않았습니다.저의 작은 움직임에도 녀석의 반응은 아주 빨랐습니다. 여차하면 도망갈 태세였거든요.이렇듯 녀석들은 먹는것 조차도 편히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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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셔터소리에 반응하는 녀석입니다. 미세한 소리에도 녀석은 참치캔 비우기를 멈춰야했습니다.그만큼 녀석은 사람들에게 많은 학대를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카메라를 바라보는 녀석의 눈빛에 강한 경계심이 보입니다.눈매가 매서워 보일수록 더 나약해 보이는 녀석입니다. 상대가 되지 않는 인간에게 녀석이 할 수 있이라곤 눈빛언어가 전부였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상처받을때마다 녀석의 눈빛에 그 만큼의 독기가 생겼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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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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