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백암 오일장편
먹거리

백암오일장에 가면서 가장 기대되었던 부분이 먹거리였어요.

원조 백암순대의 맛
순대는 원나라때 몽골족의 전투식량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요. 함경도와 북한지방에서는 잔치때나 먹을 수 있던 귀한 음식이였던 순대, 함경도의 아바이순대가 남으로 내려와 병천 순대와 백암순대로 이어졌다고 하네요.우리 나라 순대 3총사 중 하나인 백암순대를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는 발걸음이 정말 가벼웠습니다.하지만 그 명성에 맞지 않게 순대집은 그리 많지 않아 실망하기도 하였답니다.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지만 제가 본 바로는 세집뿐인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차츰 우리의 일상에서 제외되어 가는 재래시장의 현상황처럼, 예전 순대로 이름을 날리던 이곳의 영화도 빛이 바래가는 것만 같습니다. 그 영화는 전국적으로 퍼져 가긴 하지만, 처음 시작된 이곳의 초라한 모습은 왠지 씁쓸하기만 합니다.




제일 먼저 발견한 형제 식당은 다른 식당과는 달리 조금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나름 번화가에 자리잡고 있고 손님도 가장 많은 곳은 이 길에 들어서 있는 제일 식당입니다.
TV에도 여러번 소개가 되어 순대 좋아하는 분들에겐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처음에 저도 이곳에 들어가긴 했는데 장날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아 그냥 나왔어요.




그리고 마지막이 제가 갔던 중앙식당이예요.
건물도 깔끔하고 손님도 적당히 있더라구요.




차림표는 정말 단촐하죠.
뭐 순대집이니 다른 게 뭐 필요할까 싶긴 하지만,





포장이 되어서 전 식당에서 먹지 않고 포장을 부탁드렸어요.
점심을 먹고 출발했던지라 순대국을 먹기엔 부담이 되고 사실 순대에 소주가 한 잔 곁들어져야 제 맛이기에,
차를 안가지고 갔더라면 이런 분위기에서 술 한잔 해도 정말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긴 합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 몇 분이 앞쪽 테이블에서 약주를 한 잔씩들 하고 계셨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단촐하게 술 상 함 봐봤어요.
여러번 랩을 감아주셔서인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따뜻한 감이 남아 있더라구요.




순대와 함께 새우젓이 왔는데 밋밋할 것 같아 집에 있는 고추가루를 좀 첨가했어요.
좀 칼칼한게 낫지 싶어서...




잔에 소주를 따라 놓고 시식에 들어갑니다.




새우젓소스에 찍어서 한 입 와잉!
지금 생각해도 또 입에 침이 고이네요. 고소한 순대에 야채의 씹히는 맛이 정말 최고였는데 말이예요.
저도 사실 김종민과라 뭐라 그 맛을 표현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와~아, 와~아 !!!
감탄사를 부르는 맛 








따라 논 술 잔을 비워야하는데....
집에서 혼자도 맥주는 한 캔 정도 비우는데 소주는 혼자서 마시기엔 좀 부담스러운 술이예요.
역시 음식이든 술이든 좋은 사람과 함께 할때 가장 좋은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만원으로 즐기는 백암순대 원조의 맛
보기엔 얼마 안되어 보이는 양인데 먹다보니 혼자선 좀 넘치는 양입니다.
둘이서 먹다보면 좀 아쉽다 생각될 정도인것 같구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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