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에서 단양으로 향하는 호반길을 따라가다 보면 하늘을 향한 인간의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나무나 돌로 된 긴 장대위에 오리나 새모양의 조형물을 올려 놓아 마을 입구에 설치하던 솟대를 구경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청풍호와 함께 이어지는 길에는 봄의 색이 완연하고 도착한 능강솟대문화공간에도 야생화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도착해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많은 솟대가 반기고 있습니다.
나무계단을 오르다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띠는 것이 이것! 
입장료 대신 받겠다는 성숙한 관람예절~~
그래서 실내에 전시되어 있는 솟대작품은 담아 올 수 없었습니다.
 




계단을 올라 선 건물앞
솟대와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로 예쁜 정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 앉아서 쉴 수 있게 벤치도 여럿 있습니다.




또 실내를 관람하고 뒷뜰로 넘어가면 앞보다 더 크고 예쁜 공간이 있습니다.
 





뜰에는 할미꽃, 산작약, 금낭화 매발톱등 다양한 야생화가 소품들과 어우러져 있어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곳입니다. 또 그 뒷편 소나무숲으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청풍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금수산 전망대에 오르게 됩니다.




고개를 숙이고 피어 있는 할미꽃...







햇빛 잘 받는 곳에 앉아 꽃을 피운 금낭화..
 




장독과 나무토막
그 뒤로 솟아 오른 솟대...

솟대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로 세워지기도 하지만 소도라는 성역의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마을 입구에 우뚝 서 마을로 들어오는 모든 액이나 살, 그리고 잡귀를 막아주고 마을에 사는 이들은 마을의 안녕과 수호, 그리고 풍요를 기원하니다. 주로 돌을 쌓은 뒤에 나무기둥을 박은 후 꼭대기에 오리와 같은 새를 올려놓는데....


솟대위에 오리를 놓은 이유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이자 물새로서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넘나드는 그 상징성으로 인해 솟대위에 올라 앉게되었답니다. 물고기를 물고 있는 오리의 모습은 풍요로움과 다산을 상징하게 되었구요. 오리는 물새로서 하늘 땅 물을 그 활동영역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하늘과 땅만을 활동 영역으로 삼는 다른 새들이나 산새보다 종교적인 상징성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였답니다.그 밖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우뚝 선 솟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낮은 곳에도 솟대가 숨어 있습니다.
야생화와 어우러져 인테리어효과 만점이지요.




요기도 숨어 있고...



또 이곳에도 ㅋㅋ
전시장 뒷뜰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장독들도 놓여 있고 작은 우물에 깨끗한 물이 흘러갑니다.
 




꽃꽂이를 한 목련꽃의 하얀빛이 눈이 부십니다.
그옆을 지키기라도 하는듯 솟대가 머리를 치켜 세우고 있습니다.
 




솟대 넘어 보이는 도로길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좀 쌀쌀하긴 하지만 날은 화창하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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