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의 촬영지 묵호 논골담길


지난 토요일 일출을 보기위해 동해로 달렸어요. 원래 계획은 추암해변에서 일출을 보려는 거였는데, 가는 도중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묵호로 향했습니다. 뭐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예요. 해변에서 보는 일출도 장관이지만, 골목을 걸어 올라 정겨운 마을을 내려보며 일출을 맞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이곳 마을 꼭대기에 일출을 볼 좋은 등대가 있거든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가끔 등장하는 묵호등대는 묵호에 오는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들리는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이 묵호등대에 가려면 논골담길을 지나야 하는데 이곳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이예요. 골목에 아주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거든요. 이 벽화들은 쇠퇴해 가는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탄생된 것이기도 하지요. 묵호는 예전에 어업과 석탄, 시멘트등 엄청난 호황을 누리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점차 사업이 쇠퇴하여 돈을 벌러 찾아왔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게 되어 인구가 절반 이상으로 줄고, 거주하는 주민들의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어르신뿐이었다고 해요. 이에 동해 문화원은 마을의 온기를 불어넣고 예전의 번성하던 묵호를 되살리기위해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것이 논골담길 담화마을입니다.







예전에도 이곳을 찾은 적이 있었어요. 2년 전 쯤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 당시에는 이 골목에는 벽화가 그려지기 전이었어요. 이 반대편에만 있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이곳 포함 세갈래 길에 벽화가 그려져 있더라구요.지금 제가 오르는 이 길이 가장 마지막에 그려진 곳인 것 같아요. 해변에서 접근하기가 가장 용이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쁘더라구요.






바람개비를 맞으며 등대로 오르는 길,







벽화, 바람개비,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여기가 정말 묵호일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
등대 밑 레스토랑 건물 앞으로 펼쳐진 동해의 풍경이 장관이지요.
저 벤치에서 커피 한 장하면 천국이 따로 없을듯 합니다.






힐링,,

힐링,






감상에 젖어 있을때 쯤 저 멀리 보이는 여인의 형체,
걱정이 있는지 고개를 푹 숙인채 골목을 걸어오는데, 이 여인의 정체는 SBS에서 반영하고 있는 드라마 상속자들의 여주인공 박신혜예요.일요일 아침부터-8시가 되기 전쯤인 것 같은데-촬영에 들어 갔네요. 일요일은 쉬는 줄 알았는데 말이예요.





옆에선 스텝들의 발놀림이 분주하고,,






조용하던 묵호가 활기를 찾았어요.







더 다가가고 싶었지만 스텝들이 막아서고, 촬영에 방해될까봐 멀치감치 떨어져서 현장을 좀 지켜봤어요.
한 장면 찍기위해 어찌나 많이 저 골목을 왔다갔다 하는지,드라마 장면 하나 하나에 얼마나 많은 수고가 있는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찾은 묵호
오메가의 장관은 볼 수 없었지만 뜻하지 않게 이런 좋은 현장을 보게 되었네요.
상속자들,지금까지는 주위깊게  보던 드라마는 아니었는데 이번 주는 좀 챙겨 봐야겠어요.
묵호의 아름다운 풍광이 어찌 연출될지 무척 궁금하거든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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