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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정전이나 영녕정도 아름다웠지만 무엇보다 더 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건물을 이어주는 길이였습니다.가득 들어찬 나무때문에 깊은 산속 숲길을 연상하게 됩니다. 담장너머 종로가 화려한 건물과 사람들로 흥분된 분위기라면 이곳은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로워 시간이 정지해버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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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입구가 장기나 바둑을 두는 어르신들로 부적이던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인적도 거의 없어 홀로 생각을 정리하는데 좋은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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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만 보이지 않는다면 깊은 산속 숲길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나무아래 자라는 야생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서울 그곳에서도 제일 번화가라는 종로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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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정지하였고 도시의 시끄러운 소음도 들리지 않습니다.우리의 삶은 시간이 지배합니다. 우리는 시간에 의해 살고 또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시간을 쓰고 아끼는 것이 우리 자신에게 달린 일이라고 믿습니다. 시간을 돈으로 살 수는 없지만 시간을 잘 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계산하며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쓸모 있는 측정수단이긴 하지만 우리가 부여하는 만큼의 가치만을 지닙니다. 또 그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 의해 좌우되는 상대적인 개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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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시간을 놓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문을 나서자마자 놓아버린 시간은 빠르게 흘러 현재로 돌아오게 됩니다.그래서 이곳에서의 짧은 휴식의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앞서가는 저 중년부부에게도 지금의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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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히 팔짱을 끼고 가는 젊은 연인들도 지금 이 시간을 붙잡아 두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은 본인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반대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소중한 시간은 더 없이 빠르게 악몽같은 시간은 더 없이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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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소중했던 종묘나들이 이렇게 끝마쳤습니다. 종묘를 나서자마자 자동차소음과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참 많이도 다른 풍경입니다. 잠깐 딴나라 같다온 기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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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길 가운데 돌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곳은 조상의 혼령들이 다니는 신로라네요. 그래서 보행을 자제하라는 푯말이 서있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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