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인 재혁이가 태어난지도 어언 10개월째로 접어드네요. 벌써 1달하고 10여일만 있으면 첫돌을 맞이하게 되는 녀석입니다.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걸 녀석을 보면서 실감하게 되네요. 이제 제법 말 비스므리한것도 내뱉고, 잡을것을 이용해 혼자서도 거뜬히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어~엄이나, 아~빠빠빠빠 정도에 그치지만 그걸 듣고 좋아하는 부모를 옆에서 지켜보면 제 또한 웃음이 나고 그러네요. 아이가 세상의 보물이라는게 이런것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녀석 이쁜짓만 하는건 아닙니다. 비록 걷지는 못하지만 기어서 온 집앞을 헤집고 돌아다닐땐 정말 난감하지요. 모든 방을 기어 다니며 저지레가 어찌나 심한지요. 방 전체를 초토화시키는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그래서 간혹 녀석에게 위험한 상황도 발생하고,  녀석 하루에 한번은 꼭 대형사고 하나쯤은 치고 끝나는거 같습니다.그래도 아픈데 없이 지금껏 잘 자라 어찌나 감사한지요.
 




재혁군이 자랄수록 집은 넘 심플해져 간다지요.
아이가 있는 집은 거의 같은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녀석이 일어서 닿는 곳은 아무것도 놓아 둘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형방의 tv장식장위에 놓여 있던 화분이랑 인형도 모두 사라지고..썰렁하게 tv만 달랑 놓여 있습니다.
 




거실도 예외는 아닙니다.
화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던 창문앞도 말끔히 치워졌다지요.
처음엔 썰렁하게 비어 있다가 차츰 녀석의 장난감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있던 것들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하나 둘 녀석 것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집안에 있던 화분들은 모두 집밖으로 쫒겨 났습니다.
춥던 지난날 방안에서 녀석들,조카에게 수모 좀 당했나지요.
잎을 뜯어내어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것도 있고 떨어지고 깨져 온전한 화분들이 별로 없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화분도 예전의 모습으로 차츰 돌아가는거 같습니다.
조카에게 쫒겨 밖으로 밀려 났지만 화분들에겐 밖이 더 살맛나겠지요.




앞집 뒷마당의 자두나무도 하얀꽃을 피웠습니다.
하얀 꽃이 어찌나 탐스러운지 요즘 한참을 바라보다 돌아오곤 한답니다.




장독대에 드리워진 자두꽃...
집밖은 이렇게 평화로운 분위기인데 집안은 재혁군, 벌써 사고하나 칠 기세....ㅋㅋ
벌써 목요일...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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