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의 제1관문을 지나 오른편으로 길을 잡으면 주흘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코스가 이어집니다. 정문에서 200m지점에는 조선선조때의 신길원현감을 기리는 충렬비가 세워진 충렬사가 자리하고 그 다음이 오늘 제가 소개할 여궁폭포가 있습니다.신길원현감의 본관이 저와 같은 평산이여서 왠지 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궁폭포
높이 20여m의 이 폭포는 수정같이 맑고 웅장하여 옛날 7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곳으로 그 형상이 마치 여인의 하반신과 같다하여 여궁폭포 일명 여심폭포라 불려지는 곳이라네요. 설명을 듣고 발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지요. 어떤 모습을 하고 있길래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기대만땅! 부푼 가슴을 안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지요. 쿨~럭





충렬사앞의 예쁘게 조성된 길의 끝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고 폭포에 다달을때쯤엔 험한 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산행의 시작부터 함께하는 계곡이 산행을 즐겁게 합니다. 
 




고인 물위에 떠 있는 낙엽잎이 꼭 가을같은 분위기가 느껴지지요.
산행으로 땀이 약간 배어나올때 듣는 계곡물소리는 그 어떤 전기기구보다 몸을시원하게 해주는거 같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계곡물...
물이 맑아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였습니다.
 




산을 오르다 만난 등산객..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계속 산을 올라갑니다.
등산객뒤로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봄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었던 연한 분홍빛의 이 꽃....
작지만 꽃이 어찌나 앙증맞게 생겼던지요.





이 놈은 현호색 같은데 돌계단사이에 납작 엎들려 피어 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여궁폭포...
처음 본 느낌은 뭐야! 어디가 닮았어 였습니다. 아래의 설명처럼 여인의 몸을 닮았는지는 잘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폭포의 높이가 제법 되구요. 갈라진 돌틈 깊은 곳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신비스러운 느낌이 좀 들긴 하였습니다.사진으로는 그런데 실제로 보면 크고 괜찮은 폭포입니다. 




웅장하게 떨어지는 폭포수가 아닌 돌틈을 따라 졸졸졸 여성스럽게 흘러 내립니다.



고인 물은 설명처럼 정말 맑았습니다. 
이런 물이라면 선녀님들이 목욕할만 하겠더라구요.ㅋㅋ하지만 7선녀가 목욕하기엔 크기가 조금 작을듯....

 




여성의 몸을 닮았다해서 잔뜩 기대를 하며 한걸음에 다달은 여궁폭포....
길은 좀 험하긴 했지만 가벼운 걸음으로도 30분이면 충분한 거리에 있으니 문경새재를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그 실체(?)를 확인하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폭포도 폭포지만 그곳까지 가는 산행엔 많은 볼거리가 있으니 말입니다.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네요.
모두 활기차고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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