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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갓바위를 찾았습니다. 아침운동을 하는 몇몇의 사람들밖에 없던 시간, 바다위에 만들어진 나무테크를 따라 걸으며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의 모습에 넋을 놓았습니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한 목포의 갓바위는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만들어진 풍화혈로서 삿갓을 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위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해역의 풍화환경에서 자연적인 과정으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 조각품이며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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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형상만큼 갓바위에는 내려오는 전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진리를 깨달은 경지 높은 도사 스님이 영산강을 건너 나불도에 있는 닭섬으로 건너가려고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과 지팡이를 놓은 것이 갓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첫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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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월출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 스님이 상좌스님을 데리고 목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축지법을 사용하여 영산강을 건너려다 상좌스님이 잘못 따라와서 건너지 못하고 둘이 돌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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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아주 먼 옛날 목포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소금을 팔아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살림살이는 궁핍하였지만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였습니다.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부잣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가 열심히 일했으나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의 손과 발은 이미 식어 있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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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는 한 달 동안이나 병간호를 못한 어리석음을 한탄하여 저승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그만 실수로 관을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불효를 통회하여 하늘을 바라 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다가 죽었는데 훗날 이곳에 두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버지바위라 하고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 불렀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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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한 형상만큼 슬픈 전설을 간직한 바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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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테크가 시작되는 시점에 전설이 적혀져 있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전설을 읽고 나니 바위가 더 특별해 보이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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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내려다보듯 서 있는 갓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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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뿐만이 아니라 바다위를 걷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주변의 떠있는 수척의 배들과.....
주택가인근에 홀로 떠 있던 낡은 배....
주변의 느낌도 괜찮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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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가 내리는 아침이네요.
비가 그치고 꽃샘추위를 이겨내며 봄이 더 반짝 다가와 있겠지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꽃도 망울을 터트릴테구요.
3월의 시작이네요.
기분좋은 출발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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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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