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을 살짝 벗어나 천도교중앙대교당을 가다보면 왼쪽편에 한 채의 멋스러운 한옥을 만나게 된다. 명성황후의 친척 후손인 민익두대감의 저택이며 민속문화재이기도 한 민익두가이다.

민익두가는 한옥에 현관을 만들고, 화장실과 욕실을 내부로 넣고 이를 연결하는 긴 복도를 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형태의 근대적 건축 개념이 도입된 한국 최초의 개량 한옥이다.
1930년 화신 백화점을 설계한 건축가 박길용의 작품으로, 서양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초기 개량한옥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민속자료로서 현재 서울시 민속 문화재 제 15호로 지정되어 보존되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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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이곳은 퓨전 레스토랑 민가다헌으로 더 유명하다.

문화재였던 민익두가가 상업공간인 민가다헌으로 되기까지에는 사연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2002년 2월 월드컵을 앞두고  인사동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폐가가 된 민익두가를 전면 개 보수하기로 한다. 그전까지 이곳은 집주인이였던 민익두의 후손이 이 집을 팔고 이민을 가면서 이곳에 부랑배와 노숙자의 거처로 사용하면서  훼손이 되어 가고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이 집을 사들여 개.보수를 하고 2001년 와인나라라는 유통업체가 음식점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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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외국에서는 오래된 성이나 저택, 궁 등을 개조하여 도서관, 박물관 등의 문화공간 및 레스토랑, 라운지 등의 식음 공간으로 변모시킨 예가 많다. 민가다헌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한 예이다. 옛모습을 지키되 박제화 된 채로 머물러 있지 않으며, 한옥의 미를 지닌 기존 건축물과 전통미를 소개하는 아름다운 문화와 즐거움이 공존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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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가 반듯한 집터의 동쪽에 대문이 나 있다. 서북쪽에 H 평면의 중심 축에 놓인 부억이 사방 2칸 크기로 자리잡고 있다. 부엌의 앞쪽에 안방이 있고 뒤쪽에는 부엌과 툇마루가 있단다. 또 화장실과 목욕탕을 한옥내부에 포함하고 이것을 연결하는 긴 복도를 둔 점 등은 1930년대 후반의 개량한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주택사의 변천을 알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실내에는 들어가 보지 않아서 사진은 민가다헌 홈페이지에서 살짝 업어 왔다는...^^  혹 문제가 되면 연락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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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민가다헌



사진으로 보는 실내모습 또한 꽤 고풍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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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지를 바른 창살 사이로 은은한 조명이 흘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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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끝에 달린 풍경소리는 그 운치를 더해주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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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서와 닮아 있는 저 유연한 곡선미...한옥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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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다헌뒤로 보이는 천도교중앙대교당  

우리의 전통한옥 처마 끝으로  보이는 바로크양식의 둥근지붕이 인상적이다.
동.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 그것이 이곳이 가진 매력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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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새로운게 좋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재개발이란 이유로 폐가나 다름이 없었던 이곳을 헐고  새로운 고층빌딩을 세웠다면 어땠을까?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한다.옛 것을 잘 보존하고  현재와 잘 조화시키는 것.....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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