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마흔일곱번째 이야기
고양이의 행동언어
사이드스텝


고양이란 녀석, 참 시크한 매력이 있어요. 
어떨때는 정말 귀찮을 정도로 졸졸졸 따라다니면서도 또 정작 제가 필요해서 부를때는 반응이 없어요.
그러곤 언제 그랬냐는듯 피곤하면 제 무릎을 기어 올라와 잠을 자다 가곤 합니다.
제가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예요.

내가 여인숙도 아니고 뭐 잠만 자다 가기냐? 




잘 지내다 가끔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이는 녀석
저 혼자 베란다에서 잘 놀던 녀석이 갑자기 태도가 변했어요.
다중인격도 아닌것이 가끔 이렇게 저를 향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하는데요.
느낌으로는 장난을 걸어 오는것 같기는 한데...




이렇게 몸을 부풀리고 옆으로 통통통 게처럼 달려옵니다.
이건 고양이들이 경계대상을 만났을때 취하는 행동으로 일명 사이드스텝이라고 하는데요.







슬금 슬금 다가오는 녀석




콩알!
어딜!

 

 



제가 언성을 좀 높였더니 친구에게로 모른척 몸을 돌리는 녀석,


너 그러지 말랬잖아?

괜히 가만히 있는 친구에게 딴청을 피우는 녀석
 



베란다로 나갔다가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어요.
많이 심심한 모양입니다.
 



또다시 달려드는 녀석




녀석이 처음 이런 행동을 보일때는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녀석이 아직 저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 것이 아닌가해서요.
그런데 알고보니 많은 반려묘가 집사에게 이런 행동을 한다는 걸 알고 안심을 했었습니다.






녀석이 보이는 이런 행동이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같이 놀자고 그러는게 맞겠지요.
제가 녀석이 경계할 상대는 아니니까요.
아니면 녀석이 제게 불만이 있는 것인지, 가끔 이럴때는 난감합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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