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사백 세번째 이야기
눈 내리는 아침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어보니 눈이 내리고 있네요.
밤새 내렸는지 눈도 제법 쌓여 있구요. 3월에 보는 눈, 기대치 않아서 인지 설레임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창을 열고 카메라를 들었는데 콩알양, 창문 위로 뛰어 오르는군요.
저도 보고 싶었던 모양이예요.



뭐냥?
나도 궁금하다옹,






밤 사이 눈님이 다녀 가셨네,




어디, 나도 함 보자옹.





좋쿠나,



콩알, 넌 설레지 않아?
난 가슴이 뛰는데,




나도 그렇다옹, 가슴이 콩닥 콩닥,
몇 년 전 날 차버리고 도망간 길남이가 생각나는





흐흐흑



창 위에 앉아 내리는 눈을 감상하고 있는 녀석,
돌아 선 녀석의 등에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이 아마도 옛사랑을 추억하고 있는ㄷ,,,ㅋ












자꾸 밖으로 나가려는 녀석을 내려 놓고 창 문 앞 장독을 담아 보았어요.
장독 위에 내린 눈송이가 소담스럽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눈이 내려 운전하는 데는 신경을 좀 쓰셔야겠네요.
특별한 계획 없는 전 여유로운 아침이예요.
뜨뜻한 방구들 지고 책이라도 좀, 못 봤던 드라마를 챙겨 봐야겠네요.
그나저나 기황후가 오늘 몇 시에 재방이더라??????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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