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오십번째 이야기
따땃한 무릎을 찾게 되는 계절



콩알이 녀석은 타고난 무릎냥이었어요.
작년 겨울은 제 무릎과 함께 겨울을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무더운 여름 잠시 잠깐 무릎을 떠나 있었습니다.
더위때문에 혼자 시간을 보내길 즐기던 녀석,
찬바람이 솔솔솔
가을이 깊어지니 자연스레 또 제 무릎을 찾게 되네요.




 



조금 일찍 솜바지를 꺼내 입었습니다.
춥기도 했지만 워낙 콩알이 녀석이 이 옷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녀석, 제가 이 옷을 입고 있으면 무릎에 올라오기 전부터 골골송을 깔고 들어옵니다.
(골골송- 녀석들이 기분이 좋을때 내는 소리)




 



이제는 콩알이 전용이 된 위 아래,
위에 가디건은 꽤 비싼 돈 들여 산 옷인뎁,T




 


하지만 녀석이 이렇게 편하게 안겨 있는 걸 보면 아깝단 생각은 들지 않아요.

너만 좋다면야, 이쯤이야!



 


ㅋㅋ
배에 머리를 묻고 잠을 청하는 녀석,
이런 녀석을 내려다 보고 있으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녀석 잠잘때보면 가끔 이렇게 머리를 박고 잠을 자더라구요.
그래서 녀석에 코가 낮나봐요.




 



무릎에 앉아 잠을 청하는 이 시간이 녀석에게도 좋은 시간이겠지만
그 모습을 보는 저 또한 좋은 시간이예요.




 



하지만  작년과는 다르게 불어난 녀석의 무게때문에 오래 있으면 다리가 저리기도 한다지요.




 



그래도 콩알,
너가 좋다면야, 뭐 그까짓꺼,ㅋ




 



사랑해요,ㅋㅋ



나두 나두,ㅋㅋ




 



 찬바람과 함께 무릎으로 돌아온 녀석,
그동안 저도  떠나 있던 콩알이 녀석이 살짝 그리웠어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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