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예순 네번째 이야기
무릎위에서도 안정적인 자세




고양이가 아주 애교가 없는 녀석들은 아니예요.
강아지처럼 부르면 언제나 달려와 안기는 것은 아니지만 고양이도 녀석들 스스로 품안으로 파고들때가 있어요.
강아지와 다른 것이라면 녀석들의 필요에 의한 것이란거겠죠.


모처럼 TV 앞에 누워 있는 시간,
콩알이 녀석, 잔뜩 불만 품은 표정으로 제 앞에 앉아 있어요.







그래서?







어쩌라고???




반응이 없자 녀석, 다리를 꼬고 누워 있는 제 위로 올라왔어요.
좁은 자리인데 무릎을 비집고 앉아 있는 폼이라니....
언뜻 보기엔 불안해 보이는데 녀석은 개의치 않는 표정이구요,







짐 TV보고 있는 거 안보여???







그래도 심심할 걸,칫!!!



녀석들의 균형감각은 참으로 대단해요.







무릎위에서도 이렇게 편안히 있을 수 있으니 말이예요.







안정감이 느껴지는 자세,
무릎의 굴곡을 따라 몸을 밀착시킨 있는 자세에 감탄!








그래서
제 기술점수는 10만점에 10점







콩알, 그래봤자 소용없어,
지금은 TV 볼 시간이닷







안되겠다 싶었는지 녀석, 몸을 일으키는데요.
다리가 덜덜덜,
떠는 느낌이 제 무릎까지 전해지더라구요.
발톱을 꺼내면 좀 더 편안할텐데 녀석, 언제부턴가 제 몸 위에서는 발톱을 숨기더라구요.


기특한 녀석,







뒤돌아서는 녀석의 모습이 안쓰럽기는 하지만,




콩알,
나도 가끔은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쿠!!!!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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