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삼백 세번째 이야기
볼펜을 가지고 놀아요.



수첩을 펼친 곳 옆에 얌전히 앉아 바라보고 있는 녀석,
끝까지 이렇게 얌전하면 좋으련만 그럴 녀석은 아니에요.





콩알,
뭐라고 낙서하는지는 알고 쳐다보는 거야?



뭐라도 상관없어,
난 그저 이 분위기가 좋으니깐,







슬슬 발동이 걸리는 녀석,
이것도 참 오래 참은거예요.







그거 이리내!
재밌을거 같아,



결국은 또 콩알이에게 빼앗기고 마는,







녀석, 요즘 엉덩이가 무거워졌어요.







드러누워 앞 발만 까딱 까닥,



발이 닿지 않아!
좀 더 내 앞으로 가져다 달란 말이야,







쭉쭉 기어서....







안되겠는지 몸을 일으켜 볼편을 만져보는 녀석,







하지만 그 시간은 잠깐,







볼펜을 베게삼아 잠이 들어 버렸어요.
녀석, 저를 닮아서 책만 펴면 잠이 드는 비루한 체질,






좋은 점만 닮으란 말이닷!
이놈아,


뉘 집 개가 짓누,
...ZZZZZZZ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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