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일백 두번째 이야기
봄날의 고양이



지난 주말은 버라이어티한 날씨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꽃샘 추위 치고는 좀 심한 추위와 엄청난 봄바람이 몰아 쳤어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잠시 머물다 가긴 했지만 대부분은 짙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제 오후엔 잠시 봄눈이 다녀가기도 했던 참 종잡을 수 없는 날씨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녁의 석양은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 집앞에서 담은 석양빛 




쌀쌀한 주말이긴 했지만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포근한 것이 봄의 향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요즘 콩알이 녀석의 베란다 출입이 잦아졌습니다.
오후엔 베란다앞에 쪼그려 앉아 야옹거리는 것이 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듯 싶더라구요.
그래서 문을 열어주면 쪼로록 달려나가 이러구 앉아 있습니다.




같이 쬐어요.
기분이 좋아질거라는....




됐거든,
너나 맘껏 햇살 샤워 받으시와요.




칫!!
기껏 생각해줬더니만,








밖에 나오면 녀석의 얼굴이 조금 더 여유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으미,
좋은 것,,,




바닥에 납작 엎드려 기분을 내고 있는 녀석,
정말 좋은 모양입니다. 





봄날이 고양이
조금 더 따스한 햇살이 내려쬐면 그 시간을 즐기는 녀석의 기분도 한층 좋아지겠지요.
녀석이 맞이하는 생애 첫 봄이 이렇게 시작되는군요.
그 시간들이 어떻게 채워지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많습니다.
좀 더 장난이 심해지진 않을런지, 은근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지금 상태로봐선 추축 늘어지는 것이 활동력은 좀 떨어질 것 같기도 합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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