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삼백 서른번째 이야기
"사각 사각"
고양이 풀 뜯는 소리
기분 좋은 소리,


고양이들도 풀을 먹어요.
맛있어서 먹는다기보다는 필요에 의한 것일 거예요.
몸 안에 축척 된 헤어볼( 녀석들이 그루밍하면서 삼킨 털 들이 뱃속에 쌓여 생긴 털뭉치)을 배출하기 위한 나름의 생존 방식이 맞을 겁니다.이 헤어볼,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게 이것 때문에 죽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나 보더라구요. 시중에 파는 사료중에 헤어볼 제품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또 녀석들 위장에 좋지 못하다는 소리가 있어 전 처음부터 캣그라스를 키워 녀석에게 받쳐(?) 왔어요.


하지만 요즘은 잠시 중단,
주변에 캣그라스가 널려 있더라구요.
퇴근하면서 아파트 앞 화단에서 풀을 한움큼 뜯어 녀석에게 주는데 장마철이라 며칠 지나면 또 새싹이 올라 오더라구요.








뜯어 온 강아지 풀(비슷한) 을 물에 잘 씻어 녀석에게 내밀었어요.







슬금슬금 다가와 한 입 베어 무는 콩알양,







아주 맛있게 잘 먹어요.
사각 사각 아주 듣기 좋은 소리를 내면서 말이예요.







사각 사각,,,
아니 아삭 아삭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중요한 건 녀석이 아주 좋아라 한다는 거,ㅋ







당분간은 캣그라스 키우는 수고는 안해도 될 것 같아요.







뭐야?
벌써 다 먹은거야???







뜯어 온 내 성의를 봐서라도 좀 만 더 먹어??
응??????
프리즈<







됐썸,ㅋ


냉정한 녀석,
아무리 풀을 들고 사정을 해도 꿈쩍을 하지 않네요.







나머진 녀석 간식 그릇에 담아 두었는데 먹었는지 어쩐지는,,,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면 말라 비틀어진 풀 줄기가 남아 있기는한데 양은 확인이 되지 않네요.ㅋ



모처럼 파란 하늘이 좋기는한데 많이 더울 것 같네요.
그래도 주말,
모두 즐거운 시간 되세요.






Posted by 하늘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