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이십 세번째 이야기
아슬아슬
이렇게까지 할 정도로 상추가 흥미로운 대상일까?



어찌나 많은 씨앗을 뿌렸는지 빼곡한 자리를 비집고 지금도 싹이 올라오는 게 보이는 상추텃밭, 일찍 발하한 싹은 제법 상추잎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어요. 싹을 솎아내고는 있는데 그럴듯한 상추밭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건 아마 콩알이 때문일 거예요.ㅋ




왜, 가만히 있는 날 걸고 넘어지는 거야???







상추가 자라는 이후로는 화분안에 발을 넣지 않는 콩알양이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놔두는 건 아니예요.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화분 가장자리를 밟고 올라 서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아슬아슬해 보이는데 콩알양은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앞발에 힘 팍 주고 서서 상추에 코를 가져 갑니다.
이렇게까지 힘들게 서서 볼 만큼 상추가 흥미로운 대상인지....?
녀석의 멘탈은 가늠이 안 되네요.







콩알!
그러다 떨어지겄다, 이놈아,
빨랑 내려 오세요.







절대 그럴 일 없다쿠,
봐, 여유있어 보이지 않아???


사진기 앞에 바짝 다가 선 녀석,
제 생각과는 달리 정말 여유있는 표정이네요.


알 수 없는 고양이의 행동,
이상한 곳에 필 받아 제 생각으로는 절대 갈 수 없을 것 같은 곳도 척척 오르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고,
위험해 보이기도 하쿠
귀여운 것 같기고 하쿠
암튼 고양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정신세계와 몸을 가진듯 싶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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