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열 여섯번째 이야기
아직은 정 붙이기 단계



며칠 전 콩알이에게 만들어 준 새집, 밖에 바른 시트지며 구조도 그렇고 제 생각에는 전의 것보다 좋은 것 같은데 콩알이의 반응은 별로 였어요. 서운하게도 이틀은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이렇게 밖에 누워만 있어 제 맘을 아프게 했는데요.






그러던 녀석이 삼일째 되는 날부터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요.
슬슬 근처를 배회하던 녀석, 눈깜짝할 사이 박스 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꼬리털을 약간 부풀린 것이 아직은 새 집이 낯선 듯 싶구요.





시간이 흘러
조금은 여유를 찾은 것 같은,





만들어 준 성의를 생각해서 쓰기는 하겠는데 말이얌,
난 아무리 생각해도 예전 집만 못한 것 같아,





위에 올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콩알이





집보단 위에서 녀석의 발에 닿는 세계를 더 즐기고 있는 듯 싶지만,
이렇게 집위로 뛰어 오른 것만해도 큰 발전입니다.ㅋ








녀석이 이제는 새 집에도 정이 붙었나봐요.





어느새 내려와 집 안으로 들어 가네요.
꼬리만 남기고,







그래도 아직은 예전의 편한 얼굴은 아닌듯 싶어요.
아직은 탐색중,
정 붙이는 단계이지 싶습니다.





콩알!
니 집이야,
편하게 있어도 된단 말이다 이놈아,






그래도 난 아직, 예전 그 허름한 집이 자꾸 생각난단 말이야,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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