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쉰 다섯번째 이야기
월동준비는 화장실을 옮기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가 다르게 날이 쌀쌀해지고 있어요.
그렇지 않아도 콩알이 화장실때문에 베란다 문을 항상 열어 둬 아침 저녁으론 좀 춥다 생각되었는데 이번주중엔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이 있다고  하니 미루던 콩알이 녀석의 화장실을 집안으로 들여 놓고 베란다 문을 닫기로 했어요.


작은 방 행거를 거실로 보내고 이곳에 녀석의 화장실을 마련할거예요.
작년 겨울도 이곳에 녀석의 화장실을 놓던 자리였어요.




 



그렇지 않아도 좁던 거실은 덕분에 더 좁게 되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한쪽 구석에 화장실을 옮겨 놓고 보니 밑에 있는 박스가 그동안 빗물에 젖었는지 얼룩이 졌더라구요.
갈려고 새박스 준비,





 



콩알이는 어느새 관심 들어가고,




 



새 박스로 교체,
이 정도면 사막화 되는 걸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진작에 화장실을 후드형으로 사지 않았는지 지금에선 정말 후회가 되더라는,,




 



그치만 콩알이는 못마땅한 표정이예요.



콩알,
어차피 해야할 일 좀 앞 당겨진 것 뿐이야,




 



그치만,




 



뭐야,
이것도 들여놓게,
난 베란다가 더 좋은데, 여긴 답답하단 말이얌,




 



녀석, 새로운 환경이 아직 적응이 안되나봐요.
그치만 무던한 녀석이니깐, 곧 이곳에도 적응을 할거예요.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니깐,




 



삐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려




 



베란다로 나왔습니다.




 



여기가 정말 좋았는데,




 



그렇지만 더 추워지면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어진단 말이닷!
잉????



슬슬 월동준비를 해야하는 시기가 돌아왔네요.
저의 첫 월동준비는 콩알이 화장실을 집안으로 옮기는 것을 시작으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시간 정말 빨리 흘러요. 올해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이라니....
올 한 해 후회하는 일 남지 않도록 남은 두 달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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