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삼백 마흔 다섯번째 이야기
자전거 위에 콩알이



계획도 없이 시작된 동거이기는 하지만 콩알이와의 생활은 누군가 저에게 값진 선물을 덤으로 안겨준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꿈 같은 시간이었는데요. 그만큼 녀석이 저에게 주는 기쁨-그보단 위안이 적절한 표현일듯 싶은- 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런 녀석이기에 늘 제 마음 한 구석은 녀석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전 많이 부족한 집사거든요. 녀석과 많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도 못하거든요.그렇지만 그럼에도 지금껏 아픈데 없고 말성없이 잘 자라주어 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그런
콩알양,
오늘도 저를 위한 퍼포먼스를 준비한 모양이예요. 
요즘 제가 가을을 타는지 조금 우울해 있었거든요.







우울한 필요 없잖아,
인생....
그거 뭐  대~~~~충,
그까이꺼...
버티고, 걍 살아가는 거 아니야,,???







우울한 제 마음을 달래주려 콩알양이 선택한 오늘의 이벤튼,
자전거 안장 퍼포먼스,,







그  좁은 안장위에서도 어찌나 여유로운지,,,





녀석의 유연성과 의외성에 그저 놀랄 따름이예요.
















주위분들은 늘 이야기해요>
귀찮고, 번거로울 일도 많은데 왜 일부로 수고를 하느냐고,,,,???
하지만 아니예요. 내가 하는 수고에 대한 보답을 녀석은 몇 십 아니 몇 백 배 더해 안겨주거든요.
모든 집사들은 이 마음 아실거예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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