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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밤중 그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그렇게 친한 친구도 연락을 자주하던 친구가 아니였습니다. 몇년동안 연락도 없던 친구인데 이런 녀석들의 전화는 뻔해요. 보험을 들라던가 혹은 정수기를 구입하라던가 아님 결혼소식을 알리는 것이지요.

여보세요.

어! 난데...잘지내지?

나야 뭐 잘 지내구 있지. 근데 왠일이냐? 늦은 시간에....

그냥, 심심해서...

그래, 넌 어떻게 지내구 있어?

나두 잘 지내? 근데...

뭐야! 너 뭔일있냐? 결혼이라도 하는 거야?

어떻게 알았어?

뻔하지, 언제인데....

25일 크리스마스날....

뭐라구,야 축하한다. 좋겠다. 크리스마스땐 예식장 구하기도 힘든거 아니야?

아니,생각보다  쉽게 구했어. 올거지?

당근,가야지.

그럼 24일날 저녁에 친구들끼리 술한잔할거니깐 ,24일 밤에 와라.

그런데....그건 좀, 알았어 생각해볼께.

꼭 와야돼.

그렇게 전화가 끝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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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그렇게 전화를 끊고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벌써 크리스마스가 이번 주로 다가왔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개인적인 약속도 취소하는 일도 생기고, 더구나 24일까지 녀석과의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부담이 됩니다.

친구야! 크리스마스날 결혼식, 너에겐 더 특별한 날이겠지만 하객입장이라면........
친구의 결혼은 너무나도 축하할 일이지만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이라면 글쎄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에 받는 청첩장........
가서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해줘야 하는 것이 맞겠지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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