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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더워서 게으름을 피웠던 서울의 골목을 토요일 다녀왔습니다. 한달 전부터 가봐야겠다 생각했던 길 상도동 밤골마을입니다. 지하철 상도역 2번 출구로 나와 반대방향으로 걸어 올라오면 됩니다. 지하철역을 조금 지나면 (구)밤골터널이 나오는데 터널을 지나면 좌측 아무 골목이나 정해 올라 가시면 됩니다.

조금 넓은 골목을 지나면 사람 한명이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골목길로 길이 이루워져 있습니다. 또 드문드문 벽화의 모습도 보여 아기자기 정겨운 곳입니다.그곳에서 본 벽화의 모습입니다.벽화로 이루어진 길이 아니라 길을 걷다 잊을만하면 하나가 또 한참을 걸어야 다른 벽화를 만날 수 있어 벽화 찾는 재미로 걸어도 즐거울듯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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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따라 오르다 막다른 길을 발견하였습니다. 예전에는 길이였을 터인데 지금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무성한 잡초가 길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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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고양이들이였습니다. 지붕 위에서 저의 동태를 살피는 녀석 남의 집 대문 앞에서 제 집인양 주인행세를 하던 녀석...너무나 사랑스런 아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또 지붕 위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녀석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길고양이가 있는 골목길, 그래서 더 특별한 골목길 여행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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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 마을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밤골마을이 눈앞에 들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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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계단으로 이루워진 길 .....이 곳을 오르는 고단한 사람들의 한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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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덕분에 모기에 쏘이기도 했지만 결코 후회가 남는 걸음은 아니였습니다. 길고양이이 덕분에  좀 더 여유롭게 이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편하게 골목에 앉아 길고양이랑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또 눈앞에 펼쳐진  밤골마을의 정취를 충분히 만끽하는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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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예전 서울의 모습인듯하여 아쉽고 더 담아두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집들과 나무의 자연스러움이 어느 곳보다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요즘 아파트에 잘 조성된 공원에서는 너무 인공적이여서 그닥 아름답다 느껴지지 않는데 말입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도동 밤골마을,그래서 더 특별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을의 사소한것까지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내려오는길엔 뭔가 중요한 것을 얻게된 것 같은 기분에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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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골마을의 마지막 골목을 올랐습니다. 이 비탈진 계단을 오르면 우리가 있는 서울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삭막한 도시의 빌딩이 이 너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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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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