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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교되어 감자작목반 작업장이 되어 버린 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매년 이 앞을 지나가면서 온기빠진 학교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팠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예전에는 그렇게 크게만 느껴지던 학교가 훌~쩍 자라버린 지금 다시보니 왜 그렇게 작고 초라하게 보이던지 그만큼 제가 자란 까닭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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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학교가 폐교되었으니 벌써 15년이란 세월이 흘러 버렸네요. 더 이상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학교는 삭막해 예전의 따스했던 학교는 이제 제 기억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그렇게 학교가기 싫어 땡땡이도 많이 쳤었는데....그것도 지금에서는 좋은 추억거리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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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혀 있어 더 이상은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만 바라보다 돌아 왔습니다. 교실에도 함 가보고 싶었는데....
예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몇 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운동장에 자라는 느티나무 한 그루 그리고 학교건물이 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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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물앞에도 상자들이 놓여 있어 그 모습을 다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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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교칙을 어긴 벌로 뿔을 뽑던 운동장에 풀이 올라오고 쓰레기를 태우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전교생이 모여 가을운동회도 하고 조회도 했었는데 이렇게 작은 운동장에서 어떻게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꿈같아 보입니다. 쉬는 시간 아이들이 뛰어 놀며 큰 웃음을 짓던 운동장이 이젠 잡초가 자라는 공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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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 듣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희 동네에도 초등학생이 3명밖에 되지 않네요. 예전처럼 아침에 누구야 학교가자하며 찾을 같은 학년의 친구도 없습니다.지금은 노오란 통학버스가 아이들을 태우러 옵니다. 예전에는 미쿡드라마에나 보던 풍경이지요. 너무나 많이 변해 버렸습니다.등교길 친구들과 얼음땡하며 즐겁게 학교 가던 기억, 지각해 개구멍으로 들어가던 기억, 운동장에서 땅따먹기를 하던 기억들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네요. 폐허가 되어 버린 초등학교, 아이들이 사라진 학교를 보니 예전 그 기억이 자꾸 떠올라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기억속에 일부분을 누군가에게 도움맞은 기분이랄까.왠지 모를 공허함이 마음을 허전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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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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