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수옥폭포
수옥폭포를 다녀 왔습니다. 1박 2일에도 소개가 되었고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을 하여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는데요. 지난 가을에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겨울의 느낌은 어떨까 사뭇 궁금하여 다녀왔습니다. 폭포의 주차장을 들어서는 입구에는  지난 1일에 내린 눈이 아직 그대로이고 수옥정을 오르는 경사가 있는 길에도 눈이 남아 있긴 마찬가지인데 조심스럽게 차량이 이동하긴 하더라구요.




눈길에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걸 보니 보고 가신 분들이 계시긴 한가 봅니다.




오신 분들 중에 누군가가 감사하게도 이렇게 예쁜 눈사람도 만들어 놓고 가셨어요.




폭포앞에 섰습니다.
폭포수가 얼어 붙어 그대로 얼음조각이 되었습니다.




가을에 보던 것과는 아주 다른 느낌이예요.
가을에는 자연이 뽑낼 수 있는 모든 색을 보여주고 있는듯 했었는데 말이예요.




그렇다고 겨울의 폭포가 나쁜것만은 아니였어요.
삭막한 느낌이긴해도 얼어붙은 폭포수가 만들어 내는 경이로운 얼음조각은 이곳을 찾은 것이 헛되게 하지 않았거든요.




언 조각 속에서 가늘게 폭포수도 흐르고 있었는데요.
졸졸졸 시냇물이 흐르는 것처럼 들렸어요. 가을에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수와 다른 소리여서 색달랐습니다.




겨울 폭포가 만들어 낸 경이로운 얼음조각






눈속에 갇힌 나뭇잎









조금 춥긴 했지만 겨울의 찾은 폭포는 색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입구의 있던 멍멍군은 또 어찌나 짖어대는지, 사람들의 발길의 뜸한 겨울에 오랫만에 나타난 낯선 방문객이 반가워서 였는지 아님 거북해서였는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인상쓰고 있는 생김새마저도 귀여운 녀석이었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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