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작은 어촌 죽성리 두호마을은 조용한 어촌에 불과하지만 역사가 깊은 마을이라고 합니다. 먼저 부산의 옛 지명과도 인연이 깊은데 예전 부산포의 옛 이름이 두모포였다고 해요. 조선 세종때까지 두모포로 불리던 두호마을에는 수군 만호진영이 있었는데 임진왜란 이후 부산포로 자리를 옮기면서 두모포라는 명칭도 그대로 옮겨져 사용했다고 합니다. 부산포의 옛 지명의 원래 장소였던 두호마을은 또 고산 윤선도 선생께서 7년간 유배생활을 하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고산선생께서 유배생활 중 매일 찾았다는 황학대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해변에 자리한 성당 하나가 눈에 들어 오는데요. 예전 sbs드라마 드림의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이라고 합니다. 푸른 부산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세워진 죽성 드림성당



제가 찾았던 토요일에는 무슨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당앞 입구에 쓰레기가 쌓여 있고 촬영을 위한 소품도 여기저기 입구는 조금 산만한 모습이였습니다.


성모마리아상과 성당 사이로 보이던 부산의 푸른 바다
꽤 이국적인 풍경이였어요
물론 아름답기도 했구요.




옆으로 가보니 벤치가 하나 놓여 있네요.
그옆에는 억새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앞의 조화로 심어진 소나무는 안습이지만 꽃 핀 억새가 가을느낌이 나게 합니다.










억새를 지나 뒤쪽으로 돌아가면 널다란 바위가 있는데...



이 자리가 또 명당자리예요.
앉아서 바라보는 앞 바다가 아주 좋습니다.
여기도 낚시가 되는듯 아주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성당을 나와 멀리서 바라보는 세트장의 모습
성당 주변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이 풍경은 아주 좋았습니다.
이 모습에 사진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찾는 것이겠지요.
푸른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성당의 조화


소홀한 관리로 다소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듯해요.
하지만 사진을 찍기위해
아니면 한적한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주말인데도 그리 사람이 북적이진 않았어요. 꽤 괜찮은 장소였는데 말이예요.

주말이네요.
다소 우울한 날씨이지만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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