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내에 있는 개원사를 다녀왔습니다. 힘든 산행뒤에 맞는 짧은 쉼 같은 시간이였습니다. 조용한 사찰을 들어서는 첫 느낌은 한적한 산 속에 자리한 작은 정원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찰내의 구조물에 대한 설명은 한국의 사찰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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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사 입구 천왕문


일주문이 사찰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건립되었기 때문에 실제적인 정문의 역할은 이 천왕문이 담당하고 있다. 천왕문이라고 현판을 달고 있으나 4대천왕이 모두 봉안되지 않았고, 왼쪽 문짝에는 칼을 들고 있는 지국천왕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 문짝에는 삼지창을 들고 있는 광목천왕이 그려져 있다. 3량의 구조를 갖고 있고, 초익공, 맞배지붕의 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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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사 비석들


천왕문을 들어서면 내부에 1기의 사적비와 3기의 송덕비가 건립되어 있다. 가장 커다란 비가 사적비이며, 나머지 3개의 송덕비는 그 규모가 유사하다. 이 비석들은 모두 1988년에 제작 건립된 것들이다. 왼쪽에서부터 조병길송덕비, 이윤심송덕비, 남한산성개원사사적, 이진호소숙자송덕비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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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상


개원사의 입구 일주문에 다다라 왼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언덕 위에 관세음보살상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개원사사적비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입상'은 사내(寺內) 대중이 예로부터 상용해오던 개원사 동편 기슭 우물위에 모셨던 것을 이안하였다'라고 하고 있는데 이 관세음보살이 이곳으로 이안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세음보살과 더불어 공양상이 조성되어 있고, '南無阿彌陀佛'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작은 석주 역시 확인 가능하다. 또 다른 관세음보살상은 개원사 안에 위치하고 있다. 천왕문을 통해 개원사를 진입하다보면 멀리 범종각이 보이게 되고 범종각 오른편으로 불단이 조성되어 이곳에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조성한 것이다. 부조 형식으로 조각되었는데 매우 익살스럽게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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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


대각전에서 좀 떨어진 낮은 대지에 범종각이 위치하고 있다. 2층의 누각형식으로 건립되었다. 정면3간 측면 2간의 평면형을 갖고 있으며 지붕은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현판과 주련은 주진입로 쪽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매달지 않고 대각전 쪽을 향해 매달은 것이 특징적이다. 범종각안에 걸려있는 '개원사 호국대범종시주방명'에 의하면 이 건물은 1996년에 조성된 것이다. 범종은 1996년에 조성되었다. 전형적인 한국 종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종신에는 비천상을 새겨 놓았고, 곳곳을 보상화문 무늬로 장식했다. 또 종신 상부에는 용뉴를 만들었고, 한국종의 특징인 음통을 갖추고 있다. 종신 상부의 보상화문 띠에 면한 아래에는 네 곳에 보상화문의 띠를 이용한 유곽을 두르고, 그 속에 9개의 연꽃형 유두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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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에 자리한 석등


대각전 앞마당의 왼편에는 석탑이 오른편에는 석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 석등 역시 근래에 조성된 것은 아니고 아마도 창건당시에 만들어 진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 비례는 조선시대 다른 석물들과 마찬가지로 투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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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석탑


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진 석탑이며, 개원사 창건 당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부 2단의 기단은 아무런 조각이나 장식 없이 단순하게 구성되었으며, 3단의 기단은 일반적인 가구식 기단의 모습을 새겨 넣었는데, 각 면마다 3개의 기둥(우주 2개, 탱주 1개)을 새겨 넣어 가구식 기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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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층의 탑신과 옥개는 각각 한 돌로 만들었다. 각층의 탑신에는 모서리에 우주를 새겨 넣었고, 갑석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이 완성했다. 각층의 옥개석은 매우 두껍게 처리되어 투박한 느낌을 갖게 해준다. 상륜부의 경우, 탑을 구성하는 다른 석재와는 다른 색깔과 질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다른 부분의 비례가 매우 투박함에 비해 상륜부는 전형적인 신라식의 세련됨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상륜부는 어느 때인가 사라진 이후 복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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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적인 요소로서 탑 주위에 둘러쳐진 난간을 들 수 있다. 많은 부분이 새롭게 복원되었으나, 사방에 세워져 있는 기둥은 창건 당시의 것으로 추정된다. 상부를 연꽃모양으로 조각된 것도 있고, 상서로운 짐승의 모습이 조각된 것도 있다. 아무리 무섭게 인상쓰고 있지만 미소가 나오게 만드는 정겨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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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사의 주불전으로 1976년 선효 스님 부임 이후로 새롭게 건립한 법당이다. 마당과 구분되게 높은 축대를 쌓고 이 위에 대각전을 건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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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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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사찰을 돌아보는(사람이 한명도 없었다는...^^) 시간 저에겐  즐거운 시간이였는데 어떠세요? 다녀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스님의 수행에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다녀야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러면 은은히 울려퍼지는 풍경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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