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망동 젤 끄트머리 좁은 계단에 앉아 제 앞을 가로막고 섰던 이 녀석...
막 세수를 마친듯 뽀얀 얼굴에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는게 어찌나 귀엽던지요. 저도 멈춰 녀석을 살폈습니다.


잠시 시간을 보내던 녀석, 실증이 났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겁없게도 제 앞을 당당히 걸어 해망동 골목안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살짝 겁먹은 표정도 보였지만 
끝까지 당당하게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무심히 사라졌던 해망동의 그 길고양이

 













녀석이 있던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텃밭에서 나오던 이 녀석
저를 보고 놀라 멈춰서 돌아보는 얼굴이
조금 전의 녀석이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귀여운 얼굴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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