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길고양이 골목풍경
길모퉁이 길고양이
하늘나리
2010. 4. 28. 09:29
온 동네를 활보하고 다니던 녀석, 이제 지쳤는지 골목 모퉁이에 앉아 잠시 쉬고 있습니다.지난 여름에 갔을땐 테비녀석이 이 자세로 지키고 있었는데 오늘은 이 녀석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습니다.
감시병인양 입을 굳게 다물고 의젓하게 앉아 있습니다.
때론 살짝 긴장을 풀고 여유있는 자세로....
때론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녀석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 표정도 많고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녀석입니다.
지붕위로 무언가 지나가는지 고갤 들어 하늘을 쳐다보기도 하고 녀석 몸은 쉬고 있지만 얼굴은 한시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네요.
길냥군! 무얼 그리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냐?
훨~~ 관심 끄삼! 아무것도 아니란말삼.
녀석은 그렇게 그 자리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습니다.인적이 드문 이곳 골목길은 오늘도 길을 잃고 헤메이는 녀석들의 좋은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집냥이면 사랑 듬뿍 받고 자랄 녀석,하지만 녀석을 사랑해 줄 사람은 세상에 없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