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길고양이 골목풍경

담장밑 그늘에서 쉬고 있는 길고양이

하늘나리 2010. 5. 18. 10:19

고양이의 이 편한 자세,
나른해지는 5월,걍 있어도 졸음이 쏟아지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닌듯합니다. 좁은 골목길 담장밑, 그늘진 곳에서 쉬고 있는 이녀석도 햇빛 내려쬐는 5월의 한낮은 나른한 몸을 가누기 힘든듯합니다. 앞발을 쭈~욱 내밀고 늘어져 있는 모양이 세상 만사 모두 귀찮은 표정입니다.


길게 늘어트린 몸은 그대로 인채 연신 고개만 바쁩니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잠깐 눈을 감아 단잠도 청해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또 어딘갈 쳐다보네요.


사방을 둘러보다 이젠 저와 눈이 마추쳤습니다.


녀석 도망갈까 걱정했는데 그러진 않을 모양입니다.그러기엔 이 편한 자세와 장소가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녀석,또 무언갈 할 태세입니다.


살짝 혀를 보이더니 앞발에 그루밍을 시작하네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끄적거리더니 멈췄습니다.


그리곤 다시 저를 살핍니다.

지독한 인간! 이쯤되면 알아서 피해줘야지.잉! 잉!


그러곤 안되겠다는 듯 몸을 일으켜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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