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길고양이 골목풍경
어미사랑이 느껴지는 길고양이의 그루밍
하늘나리
2010. 1. 26. 10:32
한바탕 놀이가 끝나고 길고양이 모자가 스티로폼으로 된 집 입구에 앉아 있습니다. 마냥 행복해 보이는 광경입니다.
길냥군! 무슨 냄새 안 나니?
안 나는데요.
흐흐! 길냥군 세수 제대로 했니? 네 몸에서 나는 거 같은데...
아닌데요. 전 좀 전에 깨끗히 씻었는데요.
여기 봐봐 , 귀 뒤엔 때가 그대로네.
깨끗히 안 씻으니 냄새가 나잖아.이놈아!
어라! 분명 다 닦았는데....치
엄마! 아파요.
그만 하세요. 아님 살살하시던가요.
귀찮아 죽겠네 정말
가만히 있어! 안그럼 맴매한다.
귀 뒤는 씻기가 쉽지 않아! 그래도 잘 닦아야한단다. 아가야?
머리위도 마찬가지고...냥이는 청결이 생명이란다. 그래야 하인들도 좋아하고 여자친구도 빨리 생기거든.
다 알아요 뭐.
그소리 한번만 더 들으면 100번이예요 100번
어디 보자.
다 됐다.
우리아가 아주 말끔해졌네! 장가가도 되겠다.
그래요?히히 빨랑 장가가서 엄마테서 벗어나고 싶당
휴! 아직 오줌도 못 가리는데 색시가 받아 줄려나~~ 먼 달
지금은 오히려 그때의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울때가 있었습니다. 피곤해 아침에 늦잠을 자는 순간엔 엄마가 달려와 잔소리라도 좋으니 깨워줬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해야 할 일들도 하나 둘 늘어 갑니다. 그래서 그때 엄마,아빠가 같은 소리를 귀에 박히도록 하고 또 하고 그러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길냥군!부모품안에 있을때가 가장 좋을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