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다닐 적에 아버지께서 고양이 새끼를 사가지고 오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아버지가 더 잘 놀아주시곤 하였던 냥이였습니다. 한번은 친구들이랑 고양이 얘기를 하다가 고양이 수염을 자르면 걷지도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사실일까 궁금하였드랬습니다. 그래서 혼자 노는 냥이를 가슴에 앉고 수염하나를 뽑아보려고 하였습니다. 한번에 뽑아야지하고 있는 힘껏 잡아당겼는데 수염은 뽑히지 않고 놀란 냥이는 제 품을 도망쳐 집을 나가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녀석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그 이후로 우리집에 고양이를 키우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때 집에서 키웠던 냥이의 기억속의 모습과 닮은 녀석입니다. 호기심 많아 보이는 눈동자도 그러하고 멋지기는 하지만 좀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수염의 모습이 기억속에 남아 있는 예전의 냥이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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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위에서 자라는 눈썹처럼 생긴 긴 털도 수염이라고 해야 할까? 수염이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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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있어 수염은 중요한 감각기관이기도 합니다.야옹이는 약 24개의 움직일 수 있는 수염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의 양쪽으로 12개씩이 있습니다. 야옹이의 수염은 보통의 털보다 두 배 이상이나 굵고, 그 모근은 세 배 이상이나 깊이 뿌리 박혀 있습니다. 신경 말단세포가 풍부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 수염은 야옹이에게 공기의 흐름, 압력 그리고 닿는 느낌을 놀라울 정도로 상세하게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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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수염(whiskers)를 학술적 용어로는 vibrissae라고 하는데, 그것은 공기의 흐름의 진동을 극히 예민하게 느끼는 이 수염의 특성을 잘 설명해 주는 말입니다. 특정한 대상이나 물건의 주변을 감싼 공기는 그 특성상 곡면을 이루고 움직임을 이루면서 동시에 그것이 수염에 이르러 진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야옹이들은 그 진동을 이용해서 물체의 존재 여부, 크기, 그리고 형태를 눈으로 보거나 몸으로 건드리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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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들의 수염은 또한 사냥하는 데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훌륭한 보조 기구이기도 합니다. 수염에 손상을 입은 야옹이는 공격대상인 쥐의 엉뚱한 곳을 물기도 합니다. 이것은 곧, 야옹이의 수염이 먹이의 형태나 움직임을 간파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표시가 되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야옹이들의 수염은 야옹이들이 냄새를 맡는 데에도 일정 부분 도움을 준다는 것이져^^

이상은 다음 신지식에 업어 왔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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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수염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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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에게 없어서는  안될 수염이지만 제게는 냥이들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으니 고양이를 제대로 이해할려면 갈 길이 멀었다는...^^  이녀석 사진을  보고 있자니 그 옛날 도망나간 냥이가 어찌 살았을까 궁금해지네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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