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열아홉번째 이야기
무릎냥이

시도때도 없이 무릎위로 뛰어드는 녀석, 앉아 있을때는 물론이고 누워 있을때도 ,제 몸상태는 아랑곳하지 않는 녀석입니다.
앉아서 걍 있으면 봐줄만한데 가끔 발과 무릎을 집요하게 물어 뜯어 성질 같으면 한대 때려주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이 녀석을 키우면서 성질 죽이는 법도 같이 배워 가는거 같습니다.
어떨때는 귀찮게 느껴질 정도로 집요한 녀석의 행동이, 없으면 또 은근 기다려지기도 하네요.
 



격하게 렌즈앞으로  바싹 다가온 녀석의 부담스런 얼굴

나 불렀쑤?
안 불렀으면 말구.야옹




앉아서 그루밍도 곧잘해요.
쬐마난 녀석이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그루밍해야한다는 건 어찌 알았는지....






귀를 쫑긋세우고 그루밍에 빠진 녀석
 




크로즈업 사진에서 이제껏 보지 못했던 능글능글한 성묘의 모습이....
 
콩알!
언제 이렇게 큰 거얌?



불과 한 달전만해도 이런 순진한 얼굴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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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무릎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녀석, 
진정한 무릎냥이로 인정,쿨럭



무릎에 앉아 있는 이 녀석을 보고 있으면 3년 전 수지에 살때 집앞 놀이터에서 만났던 길고양이 생각이 자주 드네요.추운 겨울 퇴근길, 놀이터에서 처음 이 녀석을 만났을때도 보자마자 제 무릎위로 달려 들었었습니다.그런걸로 보면 녀석, 아이였을땐 집냥이로 사랑을 많이 받았던 모양인데, 어찌 길로 흘러 들어오게 되었는지, 불쌍한 생각이 많이 들던 길냥이였었습니다. 무책임하게 녀석을 버린 누군지 모르는 반려인을 비난하던 때이기도 했구요. 녀석이 가출을 한 것일지도 모르는일이지만 말이예요.

녀석을 보면서 고양이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평생을 함께 할 자신이 없어 포기하던 때이기도 했었는데요. 어떻게 콩알이를 집에 들이게 되었는지는 알다가도 모를일이예요. 그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유독 콩알이 앞에서 제 마음이 흔들렸는지...

길냥군!
잘 지내고 있는거얌?
그땐 너에게 사료를 나눠 주시던 분이 또 한분 계셨는데 지금도 사료를 잘 받아 먹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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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