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여든 세번째 이야기
못말리는 봉다리사랑


집에 굴러다니는 물건중에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물건들이 몇 개 있어요. 종이상자는 말 할 것도 없고 길다란 줄, 콩알인 병뚜껑이나 나무젓가락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또 비닐봉지는 그 중에 젤 좋아하는 물건인데 봉지가 눈에 띠면 어김없이 달려드는 녀석입니다. 닿으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예요. 아예 봉다리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으려 합니다.





지난번 보성녹차밭에 갔다 기념품 몇 가지를 구입했었어요.
그때 담아 준 이 봉다리가 녀석이 딱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보자마자 달려드는 콩알이 녀석,




봉지속에 제대로 자리를 잡았어요.
하품이 나오는 걸 보니 이 자리가 무척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 속에서 잠도 잘 수 있을 것 같아요.ㅋ





콩알!
그게 뭐가 그리 좋은게냐?





이 느낌,
인간은 말해줘도 모를꺼얌!
야웅,








이런 녀석이
어디까지 가는지 볼려구 집어 들었는데<
다른때 같으면 나오려고 발버둥치거나, 발톱을 세워 제 손을 향해 발톱 어택을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오늘은 
너무나 조용한 거예요.
안에 들어앉은 녀석의 자세가 어찌나 안정되었는지 편해 보이기까지 했답니다.






봉지안에 들어가 나오려하지 않는 녀석,


콩알!
그렇게 좋냐?





두말하면 입만 아파욧!






손잡이 사이로 보이는 녀석의 얼굴
몰랐는데 녀석의 얼굴에 아직 앳된 모습이 남아 있어요.


눈,코만 내민 모습이 마치 차도르를 쓰고 있는 것 같기도,






얼핏보면 차도르 쓴 고양이





끝이 없어 보이는 콩알이의 봉다리사랑






요즘 더위가 장난이 아니지요.
더운 날씨에 건강 관리 유의하시고 오늘도 화이팅!
지켜보겠써!
야옹,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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